"둘이 잤냐?" "......"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호원이 주먹 쥔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런거 아니야." "둘이 존123나 붙어다니더만. 너도 쟤한테 꼬였냐?" "......" "말해봐." "...호원아." 잡아오는 손을 호원이 뿌리쳤다. 뒤에서 이성열과 아이들이 킬킬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벌벌 떨려오는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호원아, 너마저... 좀 더 다가서려 기는 동우를 호원의 한마디가 멈추게 했다. "얘가, 혼자서 그런거야." "......" "...내가 좋다고 쉬는 시간마다 찾아오고, 나랑 자자고도, 했어."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동우의 진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호원아. 어떻게, 어떻게... 이성열이 비웃으며 다가와 동우의 머리를 툭툭 쳤다. 더러운 새456끼. 발로 채인 동우가 고통 어린 신음을 내뱉으며 이리저리 굴렀다. 가자. 옥상 문을 열어 이성열 무리가 나갔다. "...호, 호원아." "......" "왜 거짓말 했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뒤이어 조금씩 멀어져가는 발소리에 동우가 아린 배를 움켜쥐고 느리게 호원을 쫓아갔다. 호원아! 호원아... 쾅 하고 닫힌 문의 녹슨 쇳소리와 동시에 동우가 그대로 쓰러졌다. 동우가 성열이한테 왕따 당하는 앤데 호원이는 자기도 동우처럼 왕따 당하기 싫어서 동우 배신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