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같이 차별성을 내세우는 4세대 아이돌 전쟁터에서 마찬가지로 '우린 달라'를 외치는 아이브는 역설적으 가장 정통파 걸그룹에 가깝다. 뮤직비디오와 무대 위 화려한 비주얼, 확실한 센터 포지션 때문이기도 하나 음악적으로도 그렇다. 타이틀곡 'I am'이 완벽한 예시다. '초통령' 지위에 오르게 된 요소인 확실히 꽂히는 멜로디를 유지한 채 편안한 청취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역행해 짜릿한 고음을 내지른다. 드라마틱한 전개에 소녀시대나 카라가 생각나는 것도 어색한 일은 아니다. 즉 아이브의 지향점은 복고이기는 하나 되감기의 주기가 조금 짧다. 그들의 복원 대상은 1980년대 디스코/신스팝이나 Y2K 감성이 아닌, 〈 문명특급 > '숨듣명/컴눈명' 시리즈나 〈 다큐 황은정 >을 보고 깔깔댈 이들을 위한 2010년대 초중반의 추억이다. 'Cherish', 'Not your girl'처럼 달콤하거나 때로는 발랄한 분위기의 곡이 그 이미지를 보강한다. 동경의 대상이면서도 친근한 존재가 되어야 했던 그 시절 아이돌의 복잡한 특성 위 균형 잡힌 줄타기를 벌이고 있다. 한계 또한 이런 '2세대'스러움에 있다. 군데군데 들어간 랩은 의무적 파트 분배에 가까워 몰입을 방해한다. '궁금해 (Next page)'의 부드러움이 깨지고 갓더비트의 곡처럼 들리는 '섬찟 (Hypnosis)'이 더욱 붕 뜨는 이유다. 'Kitsch'의 경우 일부러 엉성하게 디렉팅한 듯 들리는 레이의 랩이 일차원적 가사와 묶여 형식 면에서 '키치함'을 드러내나, 이조차도 힘이 들어가 있어 정작 또 다른 핵심 키워드 '자유로움'의 표현은 어색하다. 자연스러움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피상적으로 읽은 느낌이 크다. 과감함 결단력이 약점을 적절히 메꾼다. 멤버들의 음색을 고려하여 낮은 톤인 장원영과 레이의 분량을 'Kitsch'에 몰아넣고, 고음에 적합한 리즈를 반대로 'I am'에 적극 투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신 무대 동선으로 존재감을 부여해 음악과 퍼포먼스의 분리를 이뤄냈다. 'Lips'나 'Heroine', 'Mine'처럼 편안히 다가가는 구간이 돋보이는 것도 같은 이치다. 단순히 사운드 구성을 넘어 랩을 싱잉 스타일로 선회하거나 아예 들어낸 덕분에 귀에 더욱 밀착한다. 동시대 흐름에 맞춰 에스닉한 색채를 취했던 'Eleven', 남다른 파격을 보여준 'Love dive' 이후 그룹의 방향이 조금씩 뒤로 향하는 현상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양보다 질을 우선하는 미니멀리즘 추세에 반해 말끔하진 않더라도 11곡의 분량으로 감행한 정면 돌파는 분명 반갑다. 여러 의미에서 걸그룹 타이틀이 가지는 고전적 이데아를 계승하는 셈이다. 모두가 탈 아이돌을 선포하는 시대, 아이브가 쟁취한 독자적인 캐릭터다.
6/2 16:06 ~ 6/2 16:08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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