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얼굴 위 가끔 드리워지는 슬픈 눈빛이 신경 쓰였다. 생각이 많은 문빈의 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힘든 순간이 있음에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남을 먼저 챙기고, 남의 안부를 물어보던 문빈. 밝고 사랑스러운 미소만 보여주는, 언제나 건강한 에너지를 줬는데 그렇게 보이려 얼마나 애를 썼을까. 감추고 버텼을 그를 떠올리면 안타깝기만 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문빈을 예의 바르고 섬세한 성격의 아이돌로 기억한다. 문빈은 항상 먼저 인사하고 명절이나 생일 같은 날 문자로 안부를 묻던 친구였다고.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부고 사실을 재차 확인해달라고 했다. 소식을 믿을 수 없다면서. 무대 위와 아래에서 모두 빛났던 문빈. 팬들의 기억 속에 문빈은 영원히 스물 여섯, 화사하고 사랑스러웠던 '나의 아이돌'로 기억될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42011080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