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펜싱 강국임을 증명했던 대한민국. 2일차를 맞이하는 이날 역시 금메달을 향한 질주가 계속된다.
대한민국 펜싱 사브르 간판 구본길과 오상욱이 2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디안즈대 김나지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예선 및 16, 8강을 모두 통과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3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4강에 올랐다.예선 6경기서 모두 승리한 구본길은 16강에서 만난 카자흐스탄의 사타르칸 나자르바이를 15-6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상대한 중국의 선천펑을 접전 끝 15-14로 꺾은 구본길은 4강에 진출했다. 8강이 큰 고비였던 구본길이다. 한때 10-14로 밀리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 내리 5점을 따내며 극적인 역전 승리를 해냈다.구본길과 함께 대한민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한 축인 오상욱도 순항했다. 예선 전승 후 16강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무타이리 아델 무클리드를 15-6으로 꺾었다. 8강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의 아이무라토브 무사 역시 15-11로 잡아내며 4강에 선착했다. 구본길과 오상욱은 4강에서 각각 쿠웨이트의 알샴란 유시프, 이란의 라흐바리 모하메드를 상대한다. 모두 승리한다면 5년 전에 이어 결승서 리턴 매치다.구본길과 오상욱이 이번에도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아시안게임 기준 두 번째 내전이다. 5년 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퉜고 결국 구본길이 승리한 바 있다. 전날 최인정, 송세라가 나란히 여자 에페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이번에도 이변이 없다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펜싱이 금, 은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는 그림이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