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를 가진 소년 3명이 아이돌 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꿈을 향한 열정으로 장애의 벽을 넘어서는 현장, 김호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노래가 나오자 박자에 맞춰 이른바 '칼군무' 실력을 뽐냅니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에 데뷔하는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입니다.
큰 바다처럼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손에 찬 스마트워치에선 격렬한 안무 내내 진동이 울립니다.
모니터엔 커다란 숫자도 깜빡입니다.
숫자와 진동, 그러니까 시각과 촉각이 '빅오션'에겐 리듬이 됩니다.
"어쩔 수 없지만은 그래도 핑계가 될 수 없으니까 몸 안에 카운트를 속으로 세듯이 그냥 반복 연습밖에 안 했거든요."
녹음 작업은 더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멤버들은 일상대화는 가능하지만 소리가 기계음처럼 들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늘 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 거죠."
때문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번 데뷔곡은 AI로 보정작업을 거쳤습니다.
"저희로 인해서 뭔가 장애라는 그 틀을 좀 편견을 바꾸고 싶어요. 장애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냥 좀 있는 그대로 특성 그 하나로 바라봐줬으면 좋겠어요."
HOT의 '빛'을 리메이크한 데뷔곡은 오는 20일 정오에 공개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49/0000272875?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