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에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1월 19일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지 3개월 여 만이다.
오 후보자는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울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지냈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말 오 변호사와 검사 출신 이명순(59·연수원 22기)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여당인 국민의힘의 추천을 받았다.
공수처장은 국회 인사청문 대상이다. 오 변호사가 과거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변호했던 사실이 알려져,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법조계에 따르면, 오 변호사는 2018년 미성년자 4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재판에 넘겨진 남성을 변호했다. 오 변호사를 포함한 변호인단은 “피해자의 동의 하에 일어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변호사는 이에 대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라며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문제 있는 변론이라고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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