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다만 KFA는 축구 팬들이 요구 중인 정몽규 회장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6일 KFA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KFA는 "오늘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패배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해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우리 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며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KFA는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어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고자 협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새벽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경기(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우리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와 정규시간 동안 2대 2로 비겼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졌다. 이에 U-23 아시안컵에서 1~3위에 올라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4위는 아프리카 대륙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파리행 여부를 가린다. 한국 대표팀은 4강에 못 올라가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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