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6월부터 주요 점포 68곳 영업종료 시간 밤11시로 한시간 연장
지난해 4월 전 점포 폐점시각 밤 10시로 단축한 지 15개월 만에 재조정
이마트가 다음달 주요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간을 밤 11로 기존 10시에서 한 시간 연장한다.
지난해 4월 전격적으로 한 시간 단축 영업을 시행한 지 15개월 만의 원상 복귀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의 취임 일성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결정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 달 68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조정한다.
현행 밤 10시까지인 영업시간 종료 시각을 밤 11시로 한 시간 연장하는 것이다. 대상 점포는 이마트 월계점, 청계천점, 은평점, 목동점, 영등포점, 구로점, 가든5점, 죽전점, 용산점, 왕십리점, 연수 점 등 68곳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점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전국 모든 점포의 폐점 시간을 밤 10시로 한 시간 단축한 바 있다. 영업시간을 줄여 인건비, 전기료, 난방비 등 고정비용을 아껴 영업효율화를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불과 10개월 만의 영업시간 정상화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한채양 대표의 의지와도 맞물린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한 대표는 줄곧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 오프라인 사업의 통합 작업을 주도 해왔다.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던 이마트가 올 들어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쏜 점도 영업시간 정상화를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 7조2067억원에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 24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마트 개별로 보면 총매출액이 4조2030억원으로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44.9%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방문 고객 수 증가가 본업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쇼핑 편의 증대를 위해 상권 특성을 고려해 68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우선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마트와 비슷한 시기에 24개 점포의 영업종료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긴 홈플러스는 아직 영업시간 재조정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아직까지 영업시간 조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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