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아."

"화장해도 못생겼어. 그냥 가자, 응? 나 배고파."

"요즘은 왜 예삐라고 안해."

"쌩얼이 아니잖아. 난 쌩얼일때만 예삐라고 할 거야."

—

배틀연애. 

[탄소1]

다른 남자들은 생얼 보면 막 누구세요? 한다던데 너는 왜 화장하면 그래. 나도 예쁘다고 해줘.

[글쓴탄소]

안돼, 못난아. 그냥 가자. 나는 쌩얼이 좋은데 누구한테 잘보이려고.

[탄소8]

내가 잘 보일 사람이 너 말고 어디 있어. 원래 못생겨도 예쁘다 예쁘다 해줘야 예뻐지는 거야.

[글쓴탄소]

그러니까 쌩얼이 더 좋다고-

[탄소12]

생얼로는 밖에 못 나가겠단 말이야. 솔직히 피부화장은 봐줘, 응? 진하게는 안 할게.

[글쓴탄소]

12에게
좋아, 그럼. 연하게 하는 거다?

[탄소20]

글쓴이에게
피부, 눈썹, 입술까지는 허락? 나 원래 평소에도 눈 화장 진하게 안 하는 거 알잖아.

[글쓴탄소]

20에게
허락.

[탄소23]

글쓴이에게
그럼 내일부터는 연하게 할게. 오늘은 이왕 한 거 예쁘다고 해줘.

[글쓴탄소]

23에게
그래, 예삐야.

[탄소2]

아니 쌩얼일 때 왜,, 나 놀리는거냐?

[글쓴탄소]

무슨 소리야, 그냥 이런거 안해도 예쁘다고. 그게 끝이야.

[탄소9]

나참 나 좋으라고 이쁘게 말하는거 보소, 그래도 쌩얼로 돌아다니는건 불가능이야 이건 기본 예의라구 응? 2분만 기다려봐 거의 다 했어

[글쓴탄소]

그게 무슨 예의야. 너 나 말고 잘보일 사람도 없으면서.

[탄소16]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치면 어떡해 나 창피하다? 씁 그만 툴툴대고 뭐 먹고싶은데

[글쓴탄소]

16에게
그냥, 너 먹고 싶은거.

[탄소24]

글쓴이에게
그냥 너가 먹고싶은거 따라 먹을려고 했더니 참나 별게 다 통해, 음 간단하게 먹으러가자

[글쓴탄소]

24에게
그래그래.

[탄소3]

치… 기껏 공들여 했는데. 좀 예쁘다 해주면 어디 덧나?

[글쓴탄소]

응, 덧 나. 그러니까 그냥 가자. 응?

[탄소10]

아, 다 했어. 입술만 바르고. 좀만 기다려줘.

[글쓴탄소]

입술은 또 왜 해? 먹으면 지워질텐데.

[탄소14]

먹기 전을 위함이지. 바르면 뽀뽀하고 싶어 죽을지도 몰라, 너.

[글쓴탄소]

14에게
지금도 하고 싶은데? 발랐다가 뽀뽀해서 지워지면 어떡해.

[탄소19]

글쓴이에게
얼마나 격하게 하려고, 이 변태야.

[글쓴탄소]

19에게
그러니까 입술 바르지 마. 내가 다 지울 거야.

[탄소25]

글쓴이에게
그럼 또 바르면 돼. (말을 하고 입술에 틴트를 바르는)

[글쓴탄소]

25에게
(네가 틴트를 바르자 입에 뽀뽀를 하는)내가 다 지운다고 했는데.

[탄소31]

글쓴이에게
(내 입에 뽀뽀를 하는 너에 너를 밀어내고 거울을 보자 별로 지워지지 않은 입술에 웃으며) 못 지웠네. 너보다 틴트가 더 세다.

[글쓴탄소]

31에게
진짜 그렇게 생각해? 나 계속 할 건데?

[탄소33]

글쓴이에게
내가 그걸 당하고만 있을 것 같아?

[글쓴탄소]

33에게
그럼, 뭐 어떡하려고.

[탄소38]

글쓴이에게
물거야, 너.

[글쓴탄소]

38에게
헐.

[탄소39]

글쓴이에게
너가 입술 가져다 대는 순간 너 입술 앙 물거야. 무섭지?

[글쓴탄소]

39에게
안 무서운데-

[탄소40]

글쓴이에게
치. 맨날 놀려, 진짜.

[탄소4]

잘 보일려고 화장한건데 좀 이삐라고 불러주지.

[글쓴탄소]

안해도 예뻐.

[탄소11]

한게 내 눈에는 그나마 더 사람 같은데?

[글쓴탄소]

아닌데? 원래 예뻤는데.

[탄소15]

남들이 보기엔 안 그럽니다, 박지민 씨. 그래도 오랜만에 나가는 건데..

[글쓴탄소]

15에게
오랜만에 나가니까 이 시간에 나가서 손을 잡자구

[탄소18]

글쓴이에게
그럼 나 마스카라만 딱 하고 나가자. 어때? 콜?

[글쓴탄소]

18에게
그거 안돼. 그거하면 너 무서워보여.

[탄소22]

글쓴이에게
(널 살짝 째려보며) 이거하면 눈 커지는건데 왜 무서워.

[글쓴탄소]

22에게
으응... 아니야. 하지말자.

[탄소30]

글쓴이에게
(네 말에 마스카라를 내리며) 그럼, 이번엔 내가 양보. 됐지?

[글쓴탄소]

30에게
응, 좋아.

[탄소34]

글쓴이에게
(네 손을 잡으며) 이제 나가자.

[글쓴탄소]

34에게
(그제서야 웃는)좋아.

[탄소36]

글쓴이에게
어디 갈까, 오늘?

[탄소5]

거짓말. 무슨 쌩얼일 때 예삐해준다고. 아, 됐어. 이제 진짜 못난이다 이거지.

[글쓴탄소]

화장을 한 게 쌩얼보다 안 예쁘다는 거지- 난 너의 쌩얼을 선호해, 예삐야.

[탄소17]

그렇다고 안 하고 다닐 수도 없고... 아니, 쌩얼이 왜 좋은 거야? 나 섀도 안 하면 그냥 쌩 사나운 눈인데.

[글쓴탄소]

전혀, 이 귀여운 눈이 어딜봐서.

[탄소26]

그...렇게 뚫어지게 보지 마. 뭐, 그럼 앞으로 홈데이트만 해야 되나.

[글쓴탄소]

26에게
그것도 좋다.

[탄소28]

글쓴이에게
하긴. 이제 웬만한 거 다 해봐서 나가서 할 것도 없다. 그치?

[글쓴탄소]

28에게
응응.

[탄소6]

화장해도 몬생긴거면 그냥 자체가 몬생겼다는 소리 아니야? 근데 왜 쌩얼은 또 예삐래?

[글쓴탄소]

그냥, 쌩얼이 더 예뻐.

[탄소13]

그짓말. 그건 절대 존재할 수 없는 일이구먼 또 누구한테 그런 멘트 배워왔대?

[글쓴탄소]

음- 배워온 거 아니야. 진짜로.

[탄소21]

그럼 거기 앉아서 십분만 더 기다료봐. 오늘 내가 진정한 이쁨이 뭔지를 보여줄게

[글쓴탄소]

21에게
쌩얼 말고는 안 예뻐.

[탄소7]

그게 뭐야,쌩얼일 때만 예삐라고 하는 건.그럼 그냥 화장했을 때도 예삐라 해주던가!화장 열심히 했더니 남자친구는 예쁘다고도 안해주네

[글쓴탄소]

예삐야, 나 배고파. 그냥 가자. 응? 쌩얼이 훨씬 예뻐.

[탄소27]

그렇게 배고파?눈화장만 하고 나가자.화장에서 눈이 제일 중요하단 말이야,알았지?

[글쓴탄소]

눈화장 안해도 예삐 예뻐.

[탄소29]

또 그렇게 쳐다보면서 칭찬해주면 넘어가는 거 알고 그러는 거지? 언제는 눈 작다고 놀렸으면서-

[글쓴탄소]

29에게
무슨 소리야, 예삐 눈이 얼마나 큰데!

[탄소32]

글쓴이에게
알았어,그럼 립만 바르고 나가자!어떤 색이 더 예뻐보여?골라줘-

[글쓴탄소]

32에게
난 빨간색.

[탄소35]

글쓴이에게
진짜 취항도 한결같아.(빨간 색 립을 입술에 바른 뒤 너를 보는)어때?예뻐?

[글쓴탄소]

35에게
응, 완전.

[탄소37]

글쓴이에게
그럼 이제 밥 먹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