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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났어?"
하도 혼자서는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뻑하면 널 부르기 일쑤인데다 한 시라도 눈을 떼면 누가 잡아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세상 물정에 순수한 저.
너는 그런 제가 답답하다고 생각해 안그러려 해도 네 성격상 또 그런걸 지나칠 수가 없어 결국은 매번 제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너에요.
사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여우에요. 네가 은근히 마음이 여린 걸 알아 불쌍한 척은 기본이고 은근슬쩍 스킨십하는 것도 예사.
지난 밤 저도 모르게 필름이 끊겨 있다 겨우 네 손에 붙들려 집에 들어왔고, 한창 주사를 부린 끝에 잠들었어요. 그런 저에 시달리다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잔 너는 스트레스가 풀로 채워진 상태, 그런 널 보자마자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 중.
정략결혼한 사이도, 그냥 친구사이도 다 좋아요. 추가상황 세계관도 다 받고, 늦게 와도 좋으니까 오래보고 싶어요. 지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