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진지하게 자퇴 생각을 하고 있는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이야 자퇴 생각이 들면서 여기 글 하나하나 다 읽어 보고 많은 생각도 해 봤는데 아무래도 나랑 사정도 다르고 하니까 직접 글을 써서 도움을 요청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올려 봐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나는 이제 고1 입학한 지 한 달도 안 됐고 이제 2주 정도 된 것 같은데 학교 적응이 힘들어 근데 다들 2주밖에 안 다녔음 뭐 문제 있는 것도 아니고 걱정 없네 하는데 난 한 번 적응이 안 되면 끝까지 안 되더라 한 번 무리에 못 끼기 시작하면 끝까지 못 끼게 되고... 이게 고등학교 올라오기 전 중학교 3학년 때도 그래서 거의 중학교 3학년 때 학교를 쉬었어 건강 상태도 그닥 좋지도 않았거든 그래서 여차저차 졸업해서 고졸은 해야지 싶었는데 역시 쉽지 않더라 3학년 때 쉬었으니까 그만큼 애들 대하는 것도 더 어렵고 차라리 집에 있는 게 편하고 정말 은둔형 생활이지 집에 있으면 정말 편하고 숨이 탁 트이고 정말 내 공간에 있는듯한 느낌인데 학교만 가면 숨이 턱턱 막히고 죽을 것 같은 기분이야 다른 친구들은 수업 듣기 싫어도 친구들이랑 놀러 급식 먹으러 학교 다닌다고 하는데 난 그런 거 관심 없고 솔직히 왜 고등학교 왔냐고 하면 대학 그거 하나 보고 왔다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수업 들으러 학교 다녀 근데 사실 내가 학교에서 같이 밥 먹는 애들은 있긴 해 근데 그 사이에서 은근 아싸야...... 그 밥 먹는 무리가 나 포함 넷인데 한 명은 같은 중학교 나온 애고 나머지 둘은 다 다른 학교 나온 애들인데 나랑 같이 중학교 나온 애 덕에 어쩌다 같이 엮여서 먹고 있는 셈이야 근데 그 무리 친구들 중 하나가 유독 나랑 같은 중학교 나온 애를 따라다녀 진짜 껌딱지라는 말을 붙이면 딱 표현 될 것 같아 정말 나 아니면 우리 무리의 다른 애가 어딜 가면 그냥 무심한데 걔가 교실만 나가면 두리번거리면서 찾고 어디 나갈 때 꼭 어디 가냐고 물어보고 그리고 심지어 야자 안 하고 먼저 자기가 집에 갈 때도 걔한테만 인사하고 가더라 ㅋㅋ...... 그리고 정말 확실하게 느낀 게 밥 먹을 때도 걔 옆자리나 근처 아니면 말수도 확실하게 줄고 걔 이름만 부르면서 얘기하니까 낄 수가 없어 그 무리의 다른 애랑 친해져 보려고 하기엔 내가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하고 대인기피증도 있어서 말도 잘 못 걸겠는데다가 걔는 굳이 우리 무리 애들 아니어도 말 잘 걸고 다니니까 딱히 나한테 먼저 다가오지는 않는 편이지... 그리고 그나마 그 무리에서 친한 건 중학교 같이 나온 걔뿐인데 걔 말고는 다 어색해서 그나마 걔랑 붙어다녔는데 걔 껌딱지라고 불러도 될 애가 나는 배척하고 걔랑만 다녀서 중학교 애랑도 좀 멀어지고 껌딱지 애랑은 아예 친해지지도 못 하겠어 ㅋㅋ 친해지기는 무슨 오히려 나한테 엄청 신경질적이더라... 근데 나랑 같은 중학교 나온 걔한테는 되게 친절하고 다정하고 그것 때문에도 정말 스트레스야 안 그래도 나는 진작부터 학교랑 좀 안 맞는다 생각했었어 사실 내가 좀 집순이 스타일이야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그닥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그래서 사실 자퇴를 하면 정말 집에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내 마음의 안정은 나름 커질 것 같아 일단 나는 우울증 판단도 한 번 받았었고 아직 다 나았다고 하기엔 학교만 다녀오면 울부짖듯이 막 울고 그런 게 한두 번이 아닐 정도니까... 아무래도 정말 자퇴 생각이 드는 것 같아 그렇다고 내가 자퇴한다고 해서 모든 걸 놓아버릴 생각은 아니거든 나도 나름 내 미래와 진로에 대해서 욕심이 있으니까 자퇴를 해도 열심히 검정고시 준비해서 좋은 성적 받아서 수능 준비할 생각이거든... 그리고 난 솔직히 음악이 하고 싶어 지금 학원을 다니고는 있는데 아무튼 자퇴를 하게 된다면 학교 갈 아침 시간에 공부를 하고 오후 시간엔 보컬 댄스 학원 틈틈이 다니고 집에서 열심히 해서 오디션도 보러 다닐 생각이거든 근데 소속사에선 자퇴생을 안 좋게 볼 수도 있으니까... 그게 또 걱정이긴 해 그렇지만 정말 너무너무 힘들다 그래서 이 방에 물어보러 온 거야 내가 정말 의지는 있지만 조언을 조금 더 듣고나서 확실하게 결정해 보려고 정말 길어서 조금 요약을 하자면 내가 자퇴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1. 학교와 안 맞음 (학교 부적응 문제) 2. 건강도 좋지 않음 3. 친구 문제 이 정도 쯤이라고 할 수 있겠지 혹시 너무 길고 두서없는 글이라 이해하기 어려웠을 익인이들 위해 요약했어 ㅠㅠ 오늘도 내내 울다가 학교 못 가고 고민하다가 집에서 울면서 글쓰는 거야 그리고 추가적으로 부모님은 일단 내 의견에 따라주실 생각이셔 내가 하고 싶은 거 밀어 주실 생각이시고 내 행복 내 건강이 최고라고 하시니까 정말 내가 집에서 스트레스 안 받는 조건에서 공부까지 한다면 그건 부모님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하실 일이지 근데 이게 맞는 선택인지 내 주관 말고 객관적으로 좀 판단해 보고 싶어서 글 올리는 거야 사실 저 친구 문제 관련글 입학하고 나자마자 저런 문제가 생겨서 고민방에 가서 올려 봤는데도 다 읽기만 하고 무시하더라...ㅋㅋ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촉이라도 의지해 볼까 싶어 촉방도 가봤는데 정말 남일은 내 일처럼 생각 안 하는 게 확 느껴지더라 자퇴한 익인들 많은 조언 좀 부탁할게 나같은 상황이면 어떻게 할지 그리고 자퇴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아직 서투르고 잘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까 부탁 좀 할게... 알려 줘 진짜 한 사람 인생 내가 살린다 생각해 줬음 좋겠다... 나 정말 죽어 버릴까 고민도 많이 했을 정도로 학교 때문에 힘들었어 ㅋㅋ...... 부탁 좀 할게!!! 이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자퇴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 판단이 옳은지 아님 다시 생각해 봐야할지 이미 마음 먹고 결정한 익인이들 눈에는 어느 정도 판단이 설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너무 힘들면 내 인생 찾기 위해 자퇴하는 게 맞을 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