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반수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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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가라

[익인2]

해봐 슴살이면 난 해볼듯

[익인4]

쌩재수도아니고 반수니까 ㄱㅊ아 해봐

[익인5]

해볼듯!!

[익인6]

무조건 반수ㄱㄱ 서울대는 서울대다...

[익인7]

진짜 너무 아가니까 정말 하고 싶은거 다 해봐

[글쓴이]

엄청 고민하다가 미술학원 선생님도 뵙고 오고 반수 하고 싶다고 맘속으로는 결론 내렸는데 부모님 두 분 다 반대하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내가 이 학교에 그냥 만족하고 다니는 게 맞는 건가? 나는 나중에도 계속 후회하기 싫어서 마침 학교 활동도 덜 할 때 반수 해보고 싶은 건데... 실패하면 시간 낭비가 아니냐 하시네 그게 정말 시간 낭비일까? 나는 이 학교가 내 학교 같지도 않고, 과제도 직전에 대충 해서 하루살이처럼 겨우겨우 위기나 모면하는 식이야 삶에 의욕이 없어서 계속 학교를 다녀봤자 열심히 다닐 것 같지도 않고 그거야 말로 시간낭비 아닌가...? 난 반수 실패해도 지금 다니는 학교에 확신을 얻고 그 나름대로 얻어가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이 너무 현실성 떨어지고 철없는 생각일까?..

[익인7]

엥
재수 삼수 n수를 하지 말라는건
많은 재수 비용, 많은 체력 소비,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정말 많은걸 포기하고 일년을 소비하니까 더 그래
나는 예술 입시 예체능은 잘 몰라 가끔 들어나 봤지
근데 내가 쓰니라면 정말 할거야
부모가 반대한다고 해서 물론 나보다 더 많은 인생을 살아 온 선배니까 그럴 수 있어
부모 입장에선 돈도 부담이고 게다가 그 후에 너가 실패하면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지금 너가 다니는 학교도 부모님 선에선 만족하시는 거지
근데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거야
솔직히 자식 이기는 부모 없어
N수 수능중독이 되지 않도록
죽을 힘을 다 해서 이번 년도에 반년동안 모든걸 쏟아 부어서 이걸 끝내는거야
그래서 이번에 꼭 성공해야 앞으로 너가 살아갈 인생에서 말도 못할 자신감과 자존감을 얻고 무엇이든 도전해볼 용기가 생겨
근데 성공 못하면 저걸 다 잃는거야
정말 힘들어 죽을만큼 죽고 싶을 만큼
재수하는 동안에도 실패한다면 그 후에 인생에서도
그래서 반대도 많이 하는거고
하지만 학벌은 또 평생 따라올 꼬리표고 내가 나중에 더 나이 먹고 계속 후회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니가 자신 있다면
지금 다니는 학교를 다니는게 눈물이 날만큼 자존심 상하고 힘들고 그렇다면
도전해봐서 서울대, 한번 가봐야겠다 싶으면 해봐
너무 아가야 응애응애 해도 사회 구성원 모두가 우쭈쭈 해주는 나이...
재수 일년? 그거 사회 나오면 나이차이 크지도 않아;
정말 꼭 해야겠다면
그니까 꼭 해서 성공해
이번에 한번에 꼭 성공해줘
그래야 니가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