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와이지 수입 2위의 아이콘이 일주년이 넘었습니다. 여전히 컴백은 전무하고 아이코닉들은 자기 가수의 입에서 한국어 대신 일본어가 나오는게 익숙해져 버렸고, 이젠 노래도 일본어로 흥얼거립니다. 각종 인터뷰는 언어금손 혹은 국을 번역기를 거쳐서 오고, 어찌된 일인지 방송보다 공항짤과 투어짤이 더 많은 그런 나날들입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분명 내 가수는 하루에 두번씩 연일 콘서트를 뛰며 각종 프로모션에 눈뜰 새도 없이 바쁜데, 아이코닉은 사진 몇개와 텍스트 몇줄을 보고 또 보며 복습하고 있네요.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데, 정말 이러다가 일본어에 통달하게 생겼습니다. 주변에선 이런저런 얘기들이 아이코닉을 불안하게 합니다. 데뷔전부터 팬들보다 열일해온 안티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쉴틈없이 극성이고, 여기저기서 남자아이돌은 데뷔 일이년의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어쩌죠, 데뷔곡으로 멜론 지붕을 뚜벅뚜벅 걸어다니던 아이콘을 소속사가 일본으로 보내 돌려주지 않는군요. 큰뱅 선배분들 군대간 후 회사 주식을 위해선 후배들을 확실하게 자리잡게 만들어야 할텐데요, 눈앞의 수익때문에 큰돈이 들어오는 투어만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네요. 덕분에, 적어도 이번년도 리더 생일은 한국에서, 편하게 보내는 걸 보는게 코니기들의 평생소원이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오늘도 옥수수들은 떡밥가뭄에 시름시름 말라갑니다. 아이콘 티비를 해달라고 몇년째 애원하고 있건만, 아이콘 티비는 커녕 리얼리티의 ㄹ도 안보이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더 바쁘고 더 아픈건 아이콘인것을 알기에, 뿌차뿌차 힘을 합쳐 일궈낸 여행 상품권은 카메라가 따라가는 스케줄 대신 휴가를 받고 편히 쉬며 찍은 환히 웃는 사진 몇장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옥수수들은 생각합니다. 바야흐로 아이돌 과도기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신인들은 쏟아져 나오고, 대중의 관심은 쉽게 식어버립니다. 와이지가 나무 뿐만이 아니라 숲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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