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정말 진지하게 궁금하네요. ‘코디’ 혹은 ‘스타일리스트가’ 아이돌 산업에서 배제되지 않고 왜 현존하고 있을까 생각 안 해보셨나요? 아이돌 빛나게 하라고 존재하는게 앞서 말한 직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2019년 연말부터 20년 그리고 21년을 거쳐오면서 방탄 관련 팀에서는 그 존재 의미가 상실한 것 같네요. 말 그대로 난해 그 자체일지도 모르는 명품 브랜드 오뜨꾸뛰르 런웨이를 그대로 멤버들에게 입혀버리는 건 부지기수고 체형과 계절감 기장 등은 전혀 체크하지 않을 뿐더러 곡과 어울리지 않는 패션 등 기함할 수 밖에 없는 코디를 매 스케줄마다 보여주시더군요. 한두번이야 그럴 수 있지 하며 넘어갔으나 요즘 뜨는 떡밥들 및 스케줄을 보면 매번 그러시기에 참다 못해 말하는 겁니다. 우선적으로 멤버들에게 핏이 맞는가, 춤을 추면서 불편함이 없을 것인가, 옷 혹은 신발의 치수가 과도하게 크거나 작지는 않은가에 대해서 체크하는 게 단연 스타일리스트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마저 안 합니다. 멤버들에게 옷이 어정쩡하게 입혀졌다는 걸 전공자가 아닌 팬들은 다 아는데 왜 전공하신 분들이 모를까요.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보이고 이 점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런웨이 쇼에서 그대로 가져오는 듯한 명품 옷들. 적어도 코디라면 아이템을 런웨이 착장에서 분리해서 어디에 매치하면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며 일을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왜 충분히 분리해서 다른 예쁜 아이템들과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을 런웨이 코디 그대로 가져와 쓰시는지 당최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런웨이는 해당 브랜드 디자이너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했기에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난해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이것은 아이템을 무조건적으로 이렇게 매치해야한다는 정답지가 아닙니다. 이걸 분리해서 다른 패션 아이템과 조화롭게 매치함으로써 코디 역량을 볼 수 있는데 애석하게도 그 역량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제일 문제인 계절감. 최근 네이버 나우 무대에서 정점을 찍었더군요. 여름날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겹 겹쳐 입은 옷에 멤버들이 더워하는 게 너무나 잘 보여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봄날과 버터 리믹스버전은 춤을 추지 않고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눈에 띄질 않았겠지만 PTD에서는 멤버들이 두꺼운 옷감과 여러 겹 겹친 옷을 입고 안무를 하다 보니 너무 더워하는게 보였습니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수트를 고집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여름인 만큼 춤을 추는 멤버들이 더워서 힘들어하지 않게끔 얇은 소재의 옷감과 단일 아이템 위주로 코디를 하는 게 우선 아닌가요. 보는 사람이 덥다고 느끼는 건 둘째치고 멤버들은 더운 날씨에 춤을 추는데 이걸 우선시하지 않는다는게 놀랍습니다. 또한 썸머송인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왜 주구장창 수트만 입히시는지 ? 배경이 바닷가고 드라이브 송이면 뭐합니까 금방이라도 회사 출근해야 할 것 같은 핏도 안 맞는 양복 입혀놓아서 그 기분도 안 나요 무대보면. 썸머송이면 그 이름답게 활동적인 반팔 반바지 컬러풀한 색감의 옷을 ‘잘’ 매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차라리 팬들한테 디자인이나 코디 투표를 받으세요 제발. DNA 의상이랑 유사하게 컬러풀한 의상만 가져오고 FNS 가요제 의상 (단연 역대 최악인) 처럼 하지 마시구요. 정 모르겠고 이렇게 하기도 싫으시다면 최근 페스타 룸라이브나 버터 퍼포먼스 비디오 (노란색과 청 계열으로 통일감 준 그 코디) 랑 유사하게라도 해주세요. 세계적이고 업계 최고의 아티스트와 일하면 그에 걸맞게 멋있는 코디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티스트는 발전하는데 코디는 나날이 퇴보하는 것 같아서 스타일팀에 매우 실망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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