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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ll조회 759l 1
이 글은 14년 전 (2009/9/02) 게시물이에요
현재 표절논란속에서도 당당한 듯 정면돌파하는 지드래곤을 보면, 정치인 뺨치는 것 같다. 음반과 음원의 주요고객인 10대와 20대 팬들을 다수 보유한 그이기 때문에 거칠 것이 없는 듯 하다. 그가 표절을 제기한 네티즌과 기자들을 상대로 서슴없이 직격탄을 날리는 배경에는 열렬하고도 맹목적인 지지기반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표출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앨범을 소비해 줄 탄탄한 고정팬을 확보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SM, JYP와 함께 음반업계를 주도하는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라는 권력아래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은 빅뱅. 그리고 빅뱅 리더 G드래곤거물급 스타가 된 그의 한마디는 이슈가 되고,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들은 그의 팬들을 중심으로 유행이 된다. 그리고 지드래곤이 누구인지 모르던 사람도 자의든 타의든 그를 접할 수 밖에 없는 미디어의 굴레 속에 있다. 마치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도 매일같이 뉴스를 통해 정치인들과 만나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처럼.      

 

지드래곤이 표절을 했든 하지 않았든 논란이 가열되고, 논란은 끊임없는 이야기거리를 양산한다. 이렇듯 관심이 논란으로, 논란이 마케팅으로 변질될 경우, 미디어의 습성상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횟수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지드래곤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내 음악이 듣기 싫으면 듣지 말라고.”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유통과정이다. 그가 자신의 팬들을 위해 일대일 거래방식을 택한다면 그들의 팬들에게 홍보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를 포함한 모든 가수들이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내가 지지하는 않는 정치인이 내가 사는 지역구에서 당선이 되었다. 좋든 싫든 정해진 기간동안은 그의 입법활동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그가 부정한 방법을 동원했다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도 국민의 권리이다. 마찬가지로 지드래곤의 앨범을 사든 사지 않든, 팬이든 팬이 아니든,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등 그의 비즈니스에 노출된 대중들은 정품인지 복제품인지에 대해 논할 권리가 있다.

지난 달 31, 가수 철수가 지신의 라디오 음악프로 <음악캠프>를 통해, 지드래곤 표절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함께, ‘표절이란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었다. 그 와중에 표절논란 주인공의 실명을 직접 밝히지 않는 대신,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가 표절했다는 곡 플로 라이다의 ‘Right Round’를 방송으로 내보내는가 하면, 표절의 모호한 기준을 지적하며 중요한 건 사회적인 기준보다 뮤지션의 자존심과 양심.”이라는 말을 남긴다. 김태훈 역시 그와 같은 맥락의 쓴소리를 담았다.

최근 대중음악에서 빈번하게 제기되는 표절에 대한 그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는
, 방송이 끝난 뒤 <배철수의 음악캠프> 청취자게시판에서 지드래곤을 옹호하는 팬들에 의해, 배철수와 김태훈에 대한 비판을 넘어 비난섞인 글들로 도배된다. 물론 표절이라고 공식적으로 판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드래곤이 1집 홍보를 위해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그의 음악을 방송에서 마치 표절로 공식 사인을 낸 듯한 인상은 빅뱅의 팬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배철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곤란하다
 
 
 
 
 
 
 
여기서 왜 지드래곤이 음반시장과 음원시장을, 그리고 미디어를 독점했는지 돌이켜 볼 필요는 있다. 이것은 대중들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그에게 욕할 수만은 없는 이유를 낳기 때문이다

그를 스타로 키운 것은 미디어와 결탁한 대형기획사라는 권력이며, 거물로 키운 것은 그를 선택하고 소비한 대중들이다. 지드래곤의 음악이 부정의혹을 가지고 노이즈마케팅을 하던 말던 소비를 안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의 음악은 현재 음반관련 모든 차트를 석권해버렸다. 그의 앨범을 소비한 사람들이 다른 가수들에 비해 많다는 결과다. 선거로 치면 그는 당선이 된 것이다

물론 그의 앨범도, 다른 사람의 앨범도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불법다운로드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아이돌 중심으로 흘러가는 음반시장에 무관심으로 돌아선 기성세대가 많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이것은 돈을 지불하고 앨범과 음원을 구입하는 충성도가 높은 10대들을 겨냥한 기획사가 아이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게 된 배경을 함축해서 보여주며, 동시에 10대 팬을 보유한 아이돌이 시장을 장악할 수 밖에 없는 구조와 궤를 같이 한다.

마치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선거 때 투표를 안 하는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 무투표층이 늘어나면 고정된 지지기반을 확보한 자들이, 능력이 있건 없건 불법을 저지르건 저지르지 않았건 지역주의에 근거한 묻지마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 뺏지를 다는 것이 다반사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정치인이 무능함을 드러내거나 부정부패와 연루될 경우, 정치판이 바뀌지 않았다며 욕을 한다. 또는 그들의 정책과 상반된 견해를 가졌다하여, 내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으니 선출된 자의 정책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
그렇다면 당신은 왜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까?”로 되물어 보자. 투표라는 작지만 큰 힘이 주어졌는데도 말이다. 만일 뽑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면, 정치판이 어떻게 굴러가든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오류가 생긴다해서 욕을 해도 환경은 바뀌지 않는다. 
권력의 주체인 정당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는 인물을 계속 공천할 것이고,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몇몇의 후원자를 등에 업고 정당의 텃밭에 깃발을 꽂는다. 무투표자가 많을수록 고정지지층의 몰표를 받아, 쉽게 당선되어 국회로 입문하는 과정은 반복된다. 

8,90년대에 등장했던 가수들의 음반을 사지 않고 그들이 음반시장에서 퇴출되는 모습을 방관하다가, 이제와서 대형기획사가 키운 아이돌이 10대라는 텃밭을 바탕으로 대중음악을 장악하는 모습에 반감부터 갖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비슷한 그룹들이 출현하고 음악이 획일화되며, 끊임없이 표절논란에 휩싸이는 현재의 대중음악을 방치한 화살은, 바로 환경을 그렇게 몰고 간 대중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드래곤 한 사람의 표절을 문제삼는 것은, 국회의원 한 사람의 부정 의혹를 제기하는 것만큼이나 쉽다. 또한 그나물에 그밥인 국회를 비판하는 것만큼이나 아이돌이 중심이 된 시장을 비판하긴 쉽다. 그러나 균형감을 상실한 채 허약해져 가는 대중음악의 체질을 바꾸려면 비판만으로는 불가능하다컨텐츠의 양과 질은 물론 다양성 높이기 위해선 음반시장에 10대만큼이나 3,40대의 구매력이 높아져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제2, 3의 지드래곤 사태는 빈번하게 재현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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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다...헉..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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