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주선 친구, 루이비통백 사달랍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잘 읽었어요. 드는 생각이 참 많네요.
일단 제가 그런 쪽 관례 같은 걸 잘 몰라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보려고 글을 올렸었는데
결과적으론 제 친구 욕보이게 한 것 같아 마음이 편치만은 않네요.
그동안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제 행동에도 분명 문제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전에도 자잘한 돈 문제 때문에 이 친구와 친한 친구들 사이에 생채기가 나곤 했었는데
그때부터 대처를 잘 했어야 했단 생각이 드네요..
사람이 참 돈 문제가 걸려 있으면 별 거 아닌 일에도 마음 상하고, 옹졸해지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네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해 볼게요 ^^
5월에 결혼 날짜가 잡혀있는 예비 신부입니다.
다른 카페에도 글 하나 올렸었는데 계속 마음이 그래서 판에 올려봅니다.
많이 보시고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
친구가 하나 있는데 15년 지기 친굽니다. 오래 만났고, 친하고, 서로 미우나 고우나 그냥 보듬어 가고 있는
어릴적부터 친구지요.
근데 이 친구 땜에 요새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친구 덕에 지금 결혼할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데 소개팅이 아니라 원래 제 친구 소개팅이었는데 친구가 상대남자가 맘에 안들어서
그냥 가볍게 친구 한명씩 더 불러서 놀자 이렇게 되서 불려나온 둘이(저랑 남친)가 잘된 케이스입니다.
그니까 정식 주선은 아니었던 거죠.
근데 그러고 저랑 남친이 사귀게 되니까 결혼 정하기 전에도 틈만나면
너희 둘이 결혼하면 옷한벌 해줘야 한다느니 그런 소리 엄청 했었어요.
남친 친구는 절대 그런 소리 하지도 않고 해준대도 사양한다는데 내 친구만 맨날 저런 소리하니
솔직히 남친 볼때마다 좀 민망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암튼 전 뭐 상품권이나 20~30만원 정도 챙겨줄 생각이었어요.
근데 막상 결혼날 잡히고 나니까 친구가 계속 루이비통 백하나 사달라는 거에요.
제가 원래 막 정색하고 거절 이런거 잘 못하는데, 그래도 그건 아닌거 같아서 그냥 웃으면서
야~ 나도 그런거 없다. 대출받아 결혼하는 판국에 빚내서 니 가방 사주는 건 아닌거 같다~
이런식으로 좋게 말했는데도 계속 흥분하면서 그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하는거라고
면세점에서 사면 얼마 안한다면서 계속 그러는겁니다.
나 진짜 남친보기도 민망하고 짜증도 나고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그러니까 너무 짜증이 납니다.
이 친구 성격이 진짜 좀 드세서 말빨로도 안되고 진짜 우기는 거 잘하거든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친구사이 멀어질까봐도 걱정되고..
그리고 이런 경우에 얼마 정도 해주는게 적당한거죠?
솔직히 진짜 명품백은 아니지 않아요?
진짜 오죽했음 네이버 검색도 해봤는데.. 주선자 선물 이러면서.
그니까 보통 소개팅은 2~30만원선이고 선은 그보단 좀 더라는데..
저 우리 엄마 아빠한테도 그런 선물은 못하는데..
휴.. 정말 신경쓸거도 많은데 골머리 아픕니다.
이 상황을 원활하게 해결해 나갈 만한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