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최근 서귀포시 지역 축구 팬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몰래 전기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11일 제주유나이티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께 서귀포시 동명백화점 인근에서 팬이 간이 골대에 골을 넣으면 상품을 주는 '슈팅스타' 이벤트를 진행했다.
문제는 이벤트 진행과정에서 사용허가 없이 모 업체의 전기를 사용한 것.
더욱이 이날 제주유나이티드는 전기를 몰래 사용하다 업체에 들켰지만 사과는커녕 업체와 시비, 경찰이 출동해 조사에 나서면서 제주유나이티드의 도덕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실제 이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제주유나이티드가 이벤트에 사용하는 스피커를 업체 콘센트를 이용해 전기를 몰래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지역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한다고 해 장소를 제공했는데 아무런 말없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허락을 받지 않고 전기를 사용했으면 사과를 먼저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순서인데 책임만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액이 많지 않고 사소한 일이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데 화가났다"며 "대기업이면 좀 더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슈팅스타' 이벤트 진행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커졌다"며 "평소 사용하는 무선 스피커가 음질이 좋지 않아 유선 스피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업체의 전기를 사용하게 됐다. 업체 관계자를 만나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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