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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지쓰리지투지원ll조회 1550l 2
이 글은 8년 전 (2015/7/02) 게시물이에요

 

bgm - 참깨와 솜사탕, 남화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어떤 시름이
사랑을 읽고 갔나

어디선가 일제히 울기 시작하는
한 무리의 매미처럼
너는 뒤 없이
생각하고 있었네

이선욱, 탁, 탁, 탁 시인의 말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나란히 누워
밤하늘에 별을 헤아렸다

너는 여섯개의 별을
나는 열개의 별을 헤아렸다

너는 보지 못한 네개의 별을
아쉬워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같은 하늘이었다

엄지용, 같은 하늘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언제나 가까이 네가 있어도
나는 네가 모쪼록 늘 궁금해서
네 기묘한 마음에 망원경을 들이댄다

정유희, 나라는 선물 中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우리 이제 헤어져요'
지난 여름 뜨거웠던 사랑은
빛바랜 추억에 입 맞추고
낙엽으로 이별을 하였다

사랑이 낙하하였다


바닥까지 떨어짐으로
우리는 보이지 않았다

공석진, 낙엽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몸이 아프면 슬쩍 달라붙어
당신 손을 잡고 그 어깨에 기대
밥 한술 받아 먹고 싶다


사랑한다고, 사랑받고 싶다고 말을 못해
무슨 병에라도 옮아서는

곧 떨어져버릴 듯이
매달려 있고 싶다

이향, 사과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그대가 좋아하는 색깔과 모양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이제는 어느덧 그대가 좋아하는 것만이 아닌
내게도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 되어 있는 온갖 것들

이정하, 흔적 中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도저히 보이질 않는 너라는 미로를
폭우 쏟아져 내리는 오후처럼 기다려
이를 깨물고 하얗게 질릴 때까지
꽉 물고 어떻게든 그러므로,
너로부터 기어이 너가 오고

유희경, 너가 오면 中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네가 만들어 주었고 지금도
네가 만들어 쌓고 있는 내 마음

나 그 얇은 사랑 내 속에 쌓고 쌓아서
나 혼자 그만 깔려버렸나 봐
아무리 불을 꺼도 불이 꺼지지 않는 이렇게 환한 밤
바람 불어 네가 또 내 몸 위에 글 쓰러 오는 밤
나 너무 뜨겁고 너 너무 얇아
한 송이도 너를 안을 수 없는 밤

김혜순, 눈보라 中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조병화, 밤의 이야기 中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언제나 한쪽으로만 부네

나는 네가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집
대문도 담장도 없이 드나들어도 좋은 집

마음에 든다는 것은 서로에게 스미는 일
온전히 스미도록 마음의 안방을 내어주는 일

하지만 너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람
나는 촛불을 켜고 밤늦도록 기다리는 사람

그렇게 기약 없는 사랑일지라도
그렇게 공허한 행복일지라도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언제나 한쪽으로 부네

김선태, 마음에 들다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마음이 안으로만
자라나서
참, 다행이야

최룡선, 짝사랑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자신에게서 또 타인에게서,
떠나고 또 떠난다
그리고 몇 번이고 돌아오고 또 돌아온다

현재와 과거와 미래 속에서
조각조각 흩어져 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현실의 위태로운 외줄을 타지만,
우리가 딛는 현실이란 머물 수 없는 것이고,
늘 무언가를 상실해 가는 것이고,
또 늘 무언가를 소망하게 하는 구차한 것이어서
존재는 편안한 날 없이
자꾸만 찢기고 나뉘고 끝없이 갈라진다

전경린,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中

 

아직도 널 잊지 못 하고 남이 될 수 없네 | 인스티즈


책장을 덮어도
눈이 자꾸 부시던
유월이었다

박준, 유월의 독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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