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먼 미래를 상상하며 웃는 네게
차마 떼지 못한 입에, 참 아팠던 날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전치 못한 네게
차마 꺼낼 수 없던 진실
창문 너머
흩날리는 벚꽃잎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문득 아리쏭한 눈을 내게 맞춘다
그 눈빛을 그 누가 거부하랴
지친 표정으로 찬란한 미소를 내보인다
알고있었단다
덜 자랐던 건 네가 아니라 내 마음이었고
넌 그런 내 마음에 입 맞춘다
-시한부-

큰일이다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펜에
나는 끝을 보았다
큰일이다
더 이상 내게 존재하지 않는 너에
나는 우리의 처음을 떠올렸다
펜과 너.
너 있을 적에는
펜도 그렇게 잘나갔다더라
-글쟁이의 사랑-

문득 본 웃는 낯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을 잘하는 네가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태평양같은 가슴팍에 안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같은 순수함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다
내게 조금의 의미도 되지 않았었던 너를 두고
그런 생각들을 했다.
-좋아하나봐-

문득 연 창문 밖의 푸른 빛의 달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재본 달은
하염없이 멀었다
그 빛을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에
사다리에 올랐다
그래도
하염없이 멀었다
-덕후라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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