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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노홍철의 네비게이션은 고장났다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2/25/f/7/b/f7b7b1457f8fef560b5f634cef7c92ab.jpg)
노홍철은 왜 '무한도전'으로 직진하지 않고 자꾸만 옆길로 샐까.
6일에는 노홍철이 이서진·김종국과 함께 KBS 2TV 새 예능 '어서옵쇼'(가제)에 출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어서옵쇼'는 스타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KBS가 오는 5월 편성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이다.
노홍철이 KBS에서 다시 한번 예능에 출연하게 된다면, 이는 그가 자숙을 마치고 '안방'인 '무한도전'에 복귀하기 전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설특집 몰카배틀 왕좌의 게임', '내 방의 품격', '노홍철의 길바닥쇼'등 다섯번째로 '다른 집'을 먼저 들르게 되는 셈이다.
노홍철의 행보에 의구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 '경유지'에서의 성적이 형편 없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파일럿 형식이었던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진정성 논란에 혹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에 실패했고,
tvN '내 방의 품격'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로 '굴욕'을 안기고 있다.
이름을 내걸고 '고향'과 같은 거리로 나가겠다던 '노홍철의 길바닥쇼'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조용한' 상황이다.
혹시 노홍철은 '무한도전'에 도달하기 까지 너무 많은 곳에서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무도'에서의 사죄가 진짜 사죄
복귀와 동시에 '역시 노홍철'이라는 평가 속에 큰 인기를 얻을 줄 알았던 그가 고전을 면치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노홍철이 여전히 100% 용서받지 못한 것이 부진의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쉽게말해 '시청자는 여전히 화가 나 있고, 노홍철은 이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노홍철의 예능 방송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선언한 후 9개월간의 자숙을 거쳤지만
여전히 그와 관련된 기사와 게시물의 댓글에는 음주운전과 관련된 비판의 내용이 등장한다.
복귀를 결정한 후에는 인터뷰와 제작발표회를 통해 수없이 고개를 숙이며 용서를 구했지만, 대중의 마음을 완전히 되돌릴 순 없었다.
다시 한번 방송을 자제하고 자숙에 재돌입 할 수도 없는 상황.
팬들은 노홍철에게 먼저 '무한도전'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그곳이야 말로 아직 화가 덜 풀린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하기에는 최적화된 곳이기 때문.
그를 낳아주고 키워 준 '무한도전'의 카메라 안에서라면 사죄는 딱딱한 마이크 앞에 서는 것보다 비교도 할 수 없는 진정성을 얻을 수 있다.
'노홍철 '무도' 복귀 방송'을 상상해 보면, 김태호 PD가 만들어 놓을 '사죄의 장'은 그 어떤 자리보다 확실한 효과를 낳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박명수와 유재석이라는 '형'들이 고개 숙인 노홍철의 뒤에 서서 그의 '진심'에 힘을 더해준다면,
노홍철과 시청자 모두, '찝찝했던 것'을 털어낼 수 있지 않을까.
▶ 감 찾기에도 '무도'가 제격
'천재 방송인'은 어디로 갔을까.
노홍철이 복귀작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우리가 아는 '노홍철'이 아니다.
시끄럽고 정신없으면서도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내던 노홍철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현재의 노홍철은 과거였다면 쉽게 '살릴 수' 있었던 장면도 조용히 넘어가거나, 요란스럽게 리액션을·그만이 가능했던 개성있는 에드리브를 꺼내놓지 못한다.
프로그램에 자신 특유의 에너지를 뿜어내지 못하고, 주눅 든 모습만 보일 뿐이다.
그래서 노홍철에게는 무엇보다 '무도' 복귀가 시급하며, 그것을 행하기 전에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무한도전'은 사죄의 장으로써뿐 아니라, 노홍철이 잃었던 감을 찾기에도 제격인 곳이다.
문화 평론가 정덕현은 노홍철의 ('무도'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 출연과 부진한 모습에 대해 "노홍철이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홍철은 자신만의 '톡톡' 튀는 캐릭터로 밀고 나갈 때, 존재감이 잘 드러나는 방송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이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혼자 전체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되면, 자신의 캐릭터를 끝까지 밀고 나가기가 어려워져, 조금씩 존재감이 떨어지게 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 방송 관계자는 "'무한도전'에는 유재석은 물론 하하까지, 노홍철이라는 천재적인 '플레이어'를 잘 제어할 수 있는 '콘트롤러'들이 존재했다"며 "그들이 멍석을 깔아주면,
노홍철은 자유자재로 뛰어 놀았다. 최근 노홍철이 맡은 프로그램들은 스스로 멍석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놀 타이밍과 방법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무한도전'은 노홍철이 '중앙'이 아닌 익숙한 '사이드'에 서서 본연의 감을 찾고,
가장 익숙한 '식구'들과 오랜만에 맞춰보는 호흡을 통해 과오를 저지르기 전의 '진짜 노홍철'로 돌아가게 해주는 무대대이기도 하다.
다른 방송에 나가더라도 '무도'에서 정화·회복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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