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영상 분석에 능통한 한 유투버가 해석한 아이유의 '스물셋' 뮤직비디오 (사진 많음)

내가 좋아하는 가수 뮤직비디오 해석을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매우 설득력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캡처해서 글을 써 봄

일단 이 뮤직비디오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캐릭터를 설명해 보겠음

첫 번째는 쳇셔

쳇셔는 아이유가 궁극적으로 깨닫는 혹은 가지고 있는 본인의 정체성임

보라색으로 상징됨

(색깔 중요)

두 번째는 토끼

아이유가 본인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

초록색 모자를 쓰고 있음

(색깔 중요)

세 번째는 애벌레

"너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역할

최초의 공간

파란색

아티스트로서 아이유의 모습

하지만 아이유는 본인이 파란색으로만 설명되기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음

'그림자'가 또 다른 아이유의 모습을 향해 커짐

자신이 부정하고 있는 또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 하는 아이유

달리기 시작함!

아까 앞서 설명했던 토끼가 아이유 앞에서 초록색 모자를 쓰고 달리고 있음

토끼는 아이유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이었음

작은 문에서 나와서 큰 문으로 들어가는 아이유

큰 문은 이제 대중들 앞에 서는 연예인으로서의 아이유로 가는 통로임

이제부터가 중요함

큰 문에서 나와 만난 공간은 빨간색의 공간임

빨간색은 아이돌로서 성적 대상화가 되는 아이유를 나타내는 공간임

뒤의 그림에서 동물들은 빨간 사과를 바라보고 있는데

사과는 선악과, 즉 욕망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자주 쓰인다고 함

식탁의 음식을 쏟아 버리고 식탁 위로 올라가는 아이유

마침 아이유가 서 있는 곳은 아까 사과가 있던 곳과 겹침

이제는 동물들이 사과가 아닌 아이유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함

이곳에서 아이유는 고민을 시작함

아이인 척 계속 롤리타 이미지를 밀고 나갈 것인가,

어른인 척 섹시 이미지를 만들 것인가

(내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 영상에서 유투버님이 이렇게 설명하심)

사과를 넣는 것은

아이유 본인이 성적 대상화가 되기를 자처하는 것을 의미함

뒤의 인형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기 힘든데

이것은 곧 익명성 뒤에 숨은 악플러를 의미함

이 부분은

성적 대상화(사과)와 악플러(인형)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아이유의 능동적 선택을 표현

다시 이곳을 살펴봄

큰 문을 통해 아이유가 들어왔던 빨간색의 공간,

즉 성적 대상화의 공간이었음

그런데 다시 보면

옆에 초록색의 탈출구가 있음

그리고 토끼의 머리 위에 있던 모자 역시 초록색

토끼는 아이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이었음

그곳에서 나온 아이유가 있는 이 공간에는 

많은 토끼들이 있음

이 많은 토끼들은 앞으로 아이유가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정체성을 의미함

하지만 아이유는 토끼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음

본인 스스로 쳇셔가 되는 것을 선택함

아까 말했듯이 쳇셔는 아이유 본인의 정체성을 의미함

많은 표지판이 있지만

토끼(아이유 본인의 정체성)는 그 방향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토끼굴로 들어감

이제부터 쳇셔가 왜 아이유 본인의 정체성인가를 설명하겠음

케이크 위에는 초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빨간색, 또 다른 하나는 파란색임

아까 파란색의 공간은 아티스트로서의 아이유,

빨간색의 공간은 성적 대상화 되는 아이돌로서의 아이유였음

케이크 역시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있음

그리고 아이유의 옷 역시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있음

스물셋으로 표현되는 아이유의 '현재'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은 보라색임

즉, 어느 하나만이 본인인 것이 아니라

두가지 모두가 아이유라는 의미.

-동영상의 엔딩-

 케이크에 얼굴을 묻었던 아이유가 일어나

씁쓸한 표정으로 케이크를 맛보는 것을 통해

앞으로는 더 이상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고

새로운 선택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 이런 걸

표현한 것이라고 말씀하심

자세한 것은 동영상을 통해 보면 더 이해가 쉬울 거임

+

내 주관적 견해는 하나도 담지 않았고

유투버님의 설명 그대로를 옮겨 놓은 것임

[밥더토메이토]

스물셋은 자기가 어떻게 소비되는지 명확히 파악한 아이유가 눈 똑바로 쳐다보고 소비자들에게 하는 말이라 생각했음. 논란도 그래서 생긴 건데 거기다 대고 아 너네 들으라고 한 얘기야ㅎㅎ 라고 할 수가 없어서.. 피드백이 그랬다고 생각함...

[#EXOL은치트키와같아]

보면서 이때까지 아이유의 이미지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비꼼? 그니까 본인 스스로의 정체성은 또 다르니까 그러한 점에서 전달한 게 크다고 봤음.... 근데 로리타적 요소를 대중들이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