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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6/6/27)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1325512


 안녕하세요 28살 그냥 흔한 여자입니다.
평소에 이용하는 까페가 있는데 거기다가 쓰면
신상이 밝혀질것같아 노파심에 여기다 작성합니다..
카테고리 성격이 맞지않는것 같지만 나름 결혼까지
갈뻔했던 사연이라... 이해해주셔요
문맥상 음슴체로 남기고 갈게요.

본인 28살 전 남친 30살
알게된지는 오래됐는데 (대학교 선후배)
연애한지는 3년 조금 넘었음.

원래 활발하게 노는 성향이라 전 남친 만나기전까지
연애를 안해왔음. 그 특유의 연애하면 연락에 목메고
집착하고 의심하고 그런걸 싫어함.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피시방가서 게임하고
좀 자유분방한 성격임 그래서 전 남친이 사귀자고
대쉬할때 두번인가 거절했었는데 그때마다
지극정성으로 날 설득하고 설득해서 연애를 시작했음.

일단 설명할게 있음. 나는 언니가 한명 있음.
현재 33살이고 유부녀고 3돌 지난 조카 한명 있음.
언니가 조카낳고 얼마 안되서 복직을 했기때문에
내가 부모님이랑 같이 아이를 많이 봐주었음.
근데 부모님도 맞벌이셔서 거의 내가 본 셈임.
지금은 조카가 웬만큼 커서 어린이집 다니기때문에 특별히 봐주는일은 없음.

근데 언니가 나랑 비슷한 성향이었어서 처녀일땐 같이 피시방가서 게임도 같이 하고 쇼핑도 같이 가고 맛있는것도 같이 먹으러가고 그랬었는데 결혼하고
아이낳더니 몸매도 변하고 피부도 기미? 잡티? 가 많이 생기고 특히 생활패턴이 굉장히 많이 변했음 술도 딱 끊고 연락해서 뭐하냐하면 죄 키즈까페, 놀이공원, 동물원, 수족관 이런데만 다님ㅠㅠ 그리고 명절에도 밤에 와서 밥만먹고 휭 가버리고ㅠㅠ 처녀일땐 노래방가는게 메인코스였는데 결혼후 한번도 같이 간적이 없음..

결정적으로 아직 30대 초반인데 진짜 예전에 비해
늙었다는게 확연히 티남ㅠㅠ
아무튼 이런 언니의 현재 생활을 보니까
결혼이란것에, 특히 출산하고 육아하는것에 크나큰
회의감이 생겼음... 더군다나 내가 조카를 돌보면서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를 격하게 느낌

그래서 전 남친이랑 사귀면서 내가 조카봐줄때 그런 얘기를 좀 자주 했음. 조카가 한명 있는데 애가 점점 떼를 쓰니까 미쳐버리겠다 맘놓고 어디 갈수도 없고
청소는 하루종일 해도 계속 어지르고 밥도 편식할까봐
이것저것 만들어줘야되고 신경쓸게 한둘이 아니다
내 애 아닌데도 이정도인데 우리 언닌 얼마나 힘들까
난 절대 절대 애 안낳을거다. 요약하면 이런식으로ㅋㅋ

근데 전 남친이 그럴때마다 나도 조카가 있어서
그 기분 알거같다. 나도 애 안낳고 부인이랑 둘이서만
잘 살거다 이랬음.

아무튼 스킵하고 어찌어찌 3년을 잘 지냈음
그냥 여느 커플처럼 크게도 싸워보고 사소한걸로도 싸워보고 여행도 다녀오고 뭐 무난했음.
그리고 전 남친이 반년전에 취직을 했음 여태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대기업은 아니지만 나름 탄탄한(?) 중소기업에 취직을 함. 나도 그냥 무난하게 오래 일할수있는
그런 곳에서 회사다니고 있음..

근데 여태 사귀면서 서로 부모님 소개시켜준적은 없었는데 양가 애인이 있단건 알고계셨음
그리고 전 남친 부모님이 이제 한 고비 넘겼으니
결혼 생각해야되는거 아니냐며 한번 날 보고싶다 하셨음. 솔직히 피하고 싶었으나 우리 부모님께서도
사귄지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아무 인사도 안드리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하셔서 3주전에 인사를 드렸음.

참고로 전남친 부모님 만나기 딱 하루전에 프로포즈를 받았음. 반지주면서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 어쩌고
우리 부모님 만나줄 생각해서 고맙다 어쩌고 일단 반지는 받은 상황이었고 다음날 부모님을 만났는데

전 남친 부모님께선 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이니
거긴 아이낳아도 복직할수있는 곳이니
우린 빨리 손주를 보고싶은데 네 생각은 어떠니
냐며 직구를 연속으로 날리셨음 그리고 난 당황했고


앞에선 그냥 네네 모드로 앉아있다가
전 남친한테 미안하지만 난 결혼해도 아이낳을 생각이 없다 그건 오빠도 알지않느냐 오빠가 옆에서 가만히 있길래 매우 난감했다 쏴쏴쏴 말했고

그에 대한 대답이 ㅋ.. 그냥 맞벌이하며 살다가
혹여라도 생기면 낳고 안생기면 하늘의 뜻으로
받들여 둘이 살자고 매우 쿨한 대답이 돌아옴.... ㅋ

그래서 미안하지만 그런식의 대답을 듣고싶었던게 아니다. 만약 예전엔 내 환심을 사기위해 어물쩡 한 소리였다면 난 진심이었다. 그렇다고 결혼을 하기싫단건 아니다. 애생기기전엔 맞벌이 당연히 할거지만 만약 생긴다면 전업주부할거다. 우리 언니 보니까 애키우면서 돈벌고 집안일도 하는거보니 사람사는게 아닌거같다
난 남한테 내 새끼 맡기는것도 싫고 일한답시고
애랑 떨어져있다가 나중에 애착형성안되서 서먹해지는것도 싫다 교육이면 교육 뭐 하나 제대로 내가 해줄거다
라고 말해줌 (꼴에 조카봐준다고 나름 육아 이론공부를 했었음....)

근데 잘 듣고있던 그놈이 (갑자기 그놈으로 전락ㅋㅋㅋ)
전업주부란 말에 눈이 커지더니ㅋㅋㅋㅋㅋㅋㅋ
취집이란 단어를 꺼냈음
애생기면 취집할거냐고ㅋㅋㅋㅋㅋ
???... 그래서 나도 유치하지만 임신하면 내 몸만 망가져 출산할때도 내몸만 망가져 모유수유하면 내 젖만 망가져 하나부터 열까지 나만 손해인데 내가 왜 돈까지 벌어야돼? 했더니 ㅋㅋㅋㅋㅋ 이번엔 이기적이란 단어까지 튀어나옴... 그래서 그럼 애 안낳으면 상관없잖아?
정년까지 일해서 연금받아올게 했더니 안된다고
부모님 실망하신다고
그래서 그럼 내가 일할게 오빠가 전업해라 했더니
내가 일하기싫어서 이러냐 둘이 벌어야 집도 사고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하지않겠냐 솰라솰라


아무튼 헤어지기전까지 대략 2주일동안
만나진않고 카톡으로 전화로 대화하다 도저히
말이 안통해서 그냥 헤어지자 했음
어차피 이제 좋은곳에 취직도 했고 아직 그리 나이먹은거 아니니까 이쯤에서 쿨하게 헤어지자고

난 혼자 살든 애안낳겠단 남자랑 결혼하겠다 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욕카톡이 옴..
원래 이런 놈이었나 싶을정도로 상스러운 욕을 자꾸 남발하길래 대화방 나가버리고 차단하고 전화도 차단했음사는집에 찾아올까봐 어제부터 부모님댁 와있음ㅠㅠ

가끔 모르는 번호로도 걸려오는데 다 씹고있는중;
아무튼 글은 끝임 내일 출근해야되서 그만 끝마치겠음..

근데 그 놈의 마지막말이 뇌리에 남아 잊혀지지않음
너같이 이기적인 여자는 이 세상에 없을거라고
그럼 애낳고 맞벌이하는 여자들은 대체 뭐냐던 .......
시불 그럼 그런 여잘 만나라니까 왜 난리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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