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4 나오기전부터 그래도 열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했고,
비와이 곡 전부 세번 이상씩은 들은거 같은데,
항상 비와이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랩퍼라고 생각해왔음.
장점은 랩스킬이 뛰어나고,
목소리 톤과 발성이 좋고, 그래서 라이브에도 강하고,
또한 프로듀싱쪽에도 재능이 보인다는 것.
단점은 한 톤으로 일정하게 타이트하게 짜 넣는 특유의 랩 스타일과 가사가,
한 곡만 따로따로 들을때는 좋게 들리지만
전체 앨범을 틀어놓고 한 번에 쭉 들을 때는 듣기에 조금 피곤해지는 감이 있고,
곡마다 랩하는 스타일이 너무 비슷하게 들려서 몇 곡 연속으로 듣다 보면 질릴 때가 있다는 정도.
경연 무대에서는 라이브 무대이고, 방송 한 번에 무대 하나씩 연출하니 비와이의 장점이 부각되지만,
비와이가 탑급랩퍼로 확실한 도장을 찍으려면
쇼미가 끝난 뒤 다시 작업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으로 돌아왔을 때,
위에 적은 단점들을 많이 보완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함.
보완해 낼 수 있는 자질 또한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보고.
다만, 비와이의 장점들이 부각되고 있는 쇼미 방송만을 보고 비와이가 이미 단점 없는 완전무결한 랩퍼이며,
이미 힙합씬 다 집어삼킨마냥 찬양되고 있는 게 팬 입장에서도 조금 불편하고 거북스러워.
라이브 잘하는 거 분명 엄청난 장점인 거 맞고, 존중받아 마땅한 부분이지만,
보컬과는 달리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랩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작업물이라고 생각함.
빈지노나 켄드릭라마가 라이브를 잘해서 각 나라에서 원탑으로 거론되는건 아니듯이.
당장에 빈지노가 인지도 없이 쇼미에 나오면 비와이한테 털릴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와이가 빈지노와 넘어섰다거나 혹은 동급으로도 봐줄 수 없는 이유는 작업물의 퀄리티임.
내가 빈지노, 이센스, 버벌진트, 타블로 등을 탑급으로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비와이가 저들과 동급으로 거론되는 건 명반 최소 하나 이상, 혹은, 다량의 수작급 작업물을 만든 뒤에 거론하는게 옳다고 생각함.
이 기준에서는 내 생각에 당장에 친구인 씨잼도 못넘었다고 생각함.
근데 네이버나 네이트 게시판에서 씨잼을 비와이랑 비교하며 밥 취급하고,
맹목적으로 비와이 찬양하는 분위기에 너무 속이 답답해져서 어딘가에 생각 좀 털고 싶었음.
글이 게시판 글치고는 길어서 읽은 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움.
개인적으로 저도 비와이 곡 아하고 쇼미보면서 지리고 있는데 공감가는 글이라서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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