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15년된 불알친구가 한명있다.
그 친구는 남아공으로 이민가기전 나에게 "친구야..내가 너에게 비록 좋은 선물을 못해주고 이렇게 떠나지만.. 니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영화 한편 소개해주고 싶다 그 영화는 비운의감독 김두영감독의 작품 클레멘타인이다. 꼭 봐주었으면한다. 이왕이면 dvd로.." 라는 말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졌다.
나는 친구의 말을 모른채 할수없었기에.. 이름도 처음들어보는 영화를 dvd방에 구입을 하러갔다. "저..클레멘타인...이라는.." 채 말이 끊나기도 전에 dvd방 주인은 이리 따라오라며 진열대가 아닌 지하 창고로 대려갔다. 먼지가 풀풀쌓인 dvd를 보며 나는 솔직히 미심쩍었다. 주인아저씨는..어디서 듣고 오셨오?라고 내게 물었다. 나는...친구가 추천해주었다고 말하니 아저씨는 그 친구 놓치지 말라며.인생에 몇없는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나는 점점 영화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만 갔다.
집으로 돌아와서 조심스러 dvd를 넣어봤다. 시작부터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격투씬이 나오며 방대한 스케일의 배경음악이 깔렸다. 개그맨 임혁필씨의 등장도 이 영화의 감초로 톡톡히 작용하며 스토리는 점점더 몰입되어만 갔다. 자세한 내용은 쓰지않겠다. 스포일러가 될테니..나는 학원갈 시간이 된지도 모른채 넋을 놓고 점점 더 영화에 집중했다.
마지막 배우 이동준씨와 스티븐시갈의 대결장면..나는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제발..제발...준리!! 준리!! 힘내라!!! 그때였다.. 꼬마 여배우 은서우양의 명대사..아빠!!!!! 일어나!!!!! 그러자...안방에서 낮잠을 주무시던 우리 아버지는 갑자기 벌떡일어나시더니..무..무슨일이야...라며 내게 물어보셨다. 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아버지에 물음에 대꾸도 못하고 영화에 빠져있었다. 드디어 엔딩 자막이 흐르고..나는 엔딩자막이 끊날때까지 자리를 뜨지못했다.
아버지와 같이..자막이 다 내려갈때까지 우리는 그렇게 말없이 서있었다..
그 날 새벽...잠결에 시끄러운 소리에..거실에 나와보니..아버지는 클레멘타인을 보시면서 휴지로 눈물을 훔치고 계셨다..나는..이 영화를 추천해준 그 친구에서 한마디 하고싶다.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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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이것마저 대군쀼 코어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