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것만 보다 흐뭇해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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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얼마 안된 30초반 새댁입니다. 행복하지만 어떡해야할지 모를 고민이 있어서 현명한 분들의 대답을 듣고자 처음으로 글을 써봐요. 남편과는 동갑이구요, 8년동안 연애하다가 결혼에 골인했어요. 시누이는 저와 남편과 11살 차이가 나는 늦둥이에요. 늦둥이에다가 그토록 갖고싶던 딸이라 시아버님이 엄청 예뻐하며 길렀나봐요. 남편도 시누 앞에서는 엄청 엄하게 대하지만 그래도 뒤에서는 시누시누하면서 엄청 챙겨요. 연애전에 썸?탈때부터 시누얘기를 자주해서 늦둥이 동생이 있는걸 진작부터 알았죠. 남편이 서울로 대학오고 본가가 지방이라 자주 만나지도 못해서 엄청 아끼더라구요. 남편이 엄청 예뻐하길래 연애하고나서 처음 맞는 시누 생일에 남편통해서 저도 그냥 소소하게 선물전해줬어요. 중학생이니까 그냥 핸드크림이나 립밤 여러개..그때 시누가 감사하다고 연락이 와서 그때부터 서로 연락처 저장해서 그 후 시누 수능칠때 잘치라고 응원하는거 말고는 별다른 연락은 안했어요. 가끔 시누 서울로 놀러오면 밥사주고, 시누가 대학을 서울로 오게 됐어도 축하로 밥사준거 말고는 따로 만날 일은 없었구요. 말이 길어졌는데...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시누가 저를 매우 배려해줘요. 신혼집을 경기도에 구했는데 시누가 근처에 친구보러 잠깐 놀러왔길래 저녁먹으러 오라고 남편이 불렀어요. 그때 스피커폰이였고 제가 옆에서 같이 듣고있는건 시누가 몰랐는데, 신혼집인데 이 시간에 어떻게 가냐고, 차 끊기면 자고가야하는데 언니가 불편해할거다 이랬어요. 놀라서 제가 아가씨 괜찮다고 와서 같이 저녁먹고 싶다고 하고 나서 놀러 왔구요.
연애 8년동안 저도 시누도 어렸으니까 예의차릴거없이 만날때면 그냥 친한 언니동생처럼 지냈어요. 저는 말 편안히 하고 시누는 존대썼는데 결혼하면 그래도 시누이니까 존칭써야하잖아요. 시부모님 뵙기도 그렇고..그래서 제가 말을 높였는데 자꾸 깜짝깜짝 놀라더라구요. 이제는 편안해진거 같은데 처음 말 높였을때는 말놓으시라고 저에게 몇번 그랬어요. 예물 준비할때 시누에게 뭐갖고싶냐했더니 언니 편하신걸로 달라하길래 고민하다가 대학생들이 쓸만한 백 준비해서 보냈는데 그것도 너무 소소하게했나해서 싫어할까봐 걱정했더니 오히려 너무 비싼거 주신거 아니냐고 쩔쩔매더라구요.
또 저희 시댁이 좀...정말 시댁이에요. 좋은 분들이시긴 한데 자라오신 배경이 배경이다보니 시댁살이를 좀 시키세요. 물질적 지원은 정말 잘해주시고 제가 말하는 시댁살이는 잦은 전화와 방문, 살림참견 이런 것들이요. 근데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정신없다보니 저는 몰랐는데 시누가 그 사이에서 많이 난감해했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얼마전에 저희집에 오셔서 무심코 내가 널 힘들게하니? 이러시길래 놀라서 아니라고 왜그러시냐 했더니 시누가 너한테 전화할때마다 그만하라 그런다(거의 매일 하심), 당연히 할수있는건데 어려서 잘 모른다, 혹시 너가 불편하다고 말한거냐 이러시더라구요. 또 전혀 몰랐는데 신혼집에 막 들어왔을때 집들이를 하잖아요. 그때 하루 주무시고 가셨는데 어머님이 말씀하신거 들어보니까 원래는 3일동안 있다가려했는데 시누가 뭐라고 했나봐요. 어머님이 말을 횡설수설하셔서 자세한 얘기는 모르지만 아무튼 3일동안 자고가려다가 시누가 막아서 하루만 주무시고 가신거였나봐요. 시누 보면 참 기특하고 고마운데 좀 미안하거든요. 시누가 예쁨받고 자란건 맞지만 그래도 어려서 그런지 옆에서 보면 남편과 시부모님이 많이 어린취급을 하고 시누 의견은 무시해요. 집안에 큰일도 시누는 전해듣지 못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하루만 자고가게 할정도면 시누가 옆에서 얼마나 뭐라고 했으면 그러셨을까 생각하면 참 고맙고....저때문에 수고한 것 같아서 미안해요. 저 정말 시누가 와서 자주 자고 가도 되고, 밥 사다달라해도 괜찮고, 시부모님께 괜히 혼나면서 편들어주지 않아도 되거든요. 물론 시누 성격이 원래 그런건 알지만 그래도 편히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시누가 너무 무리하는 것 같은데 지켜보는 저도 마음이 불편하잖아요. 이 말을 시누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불편해하지않고 받아들여줄지 모르겠어요. 현명한 대답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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