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4413103
안녕하세요. 20대초반 3년째연애중인 여자입니다.
어제오늘 혼자골머리썪다가
많은사람들께 조언좀듣고싶어서 글올려요.
모바일이라 맞춤법틀려도 이해부탁드려요ㅠㅜ
바로본론 갈게요.
지난 금요일이 빼빼로데이였죠?
다들 남자친구한테 빼빼로 받으셨나요?
저는 목요일에 일마치고 9시에들어와 새벽2시반까지
빼빼로 만들어서 남친한테 갖다바쳤거든요.
저는 남친한테 막퍼주는 타입은아니에요.
그냥 간단한 기념일이나 생일같은것만 챙기거든요.
원래 남친이 토,일에 출근을 안하기로해서
금요일에 일마치면 남친이 우리집으로 오기로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토요일근무가생겨서 금요일저녁약속이 취소가됐어요.
저는 완벽한것을 추구한다기보다 한번 할때 제대로하자 주의에요.
그래서 금요일에 바로 줄 수 있게 준비해뒀어요.
토요일근무생긴걸 금요일오후에 갑자기 통보받았다며 저한테
그대로 통보하던군요..ㅋ
그래서 우리집에서 남친회사까지 차타고 50분거리에요
기분이 많이상했지만 어차피 그날 주려했고,
남친 회사사람들하고 나눠먹을것까지 준비를해놨던터라
더 미루기가싫더라구요. 퇴근하자마자 집가서 옷부랴부랴
갈아입고 출발했죠.
회사앞에서 20분정도 기다리니 마치고 나오더라구요.
빼빼로건내고 고맙단인사 받고 저녁먹고 집왔어요.
그런데.. 저는 뭔가를 마냥 바라기만한다기보다
선물이나 대접이라해야하나요? 여튼 선물같은걸 받으려면
제가 떳떳하게 받고싶어서 먼저 상대방이 기분좋게 주는 스타일이에요. 받고싶은게 있을때마다 늘 그렇지는 않구요.
그런데.. 원래 기념일을 잘 챙기진않았지만
저는 작년에도 올해처럼 해줬고, 그사람은 회사사람들에게
돌리다남은 빼빼로다섯통 저준게 끝입니다.
올해는 쫌 달라지려나 하고 내심기대했죠. 그전에 미리 작년에 서운했다 얘기도했구요.
근데 웬걸ㅋㅋㅋㅋ토요일일마치고 저희집왔는데 빈손이네요?
저는 토요일 하루종ㅂ일 폰으로 ㅍㅂ보면서 내친구들이 남친한테
받은 선물 보고, 남친친구들이 여친한테 선물해준거보면서 혼자 화가막나더라구요. 자존심도 상하는데 빈손으로온거보니 정말 너무속상하고 화가나더라구요.
철판깔고 물었습니다.
"넌왜빼빼로없어?" 했더니
"급하게 오느라 못샀어.. 원래 어제 사가지고올랬는데 니가회사로오는바람에 못샀잖아" 하네요
그러더니 음료수핑계대고 나가더니 빼빼로한박스 사왔네요.
이해되시나요? 다들 이렇게 엎드려절받기로 받으시나요?
제가 바라는게 이기적이고 못된건가요?
어째 3년을만나도 변한게하나없는지..
제생일을 제대로한번 챙겨주길했나요
만난지2년되는날도 집에서 잠이나자고 연락한통없고
1000일되던날도 얼굴한번못보고 쌩 지나갔는데
참고참고 또참았죠. 근데 이번을 계기로 제가너무 초라한것같고
남들은 아무것도아닌날에 이런저런 사소한 선물도받는데
나는 남들이 선물받은거보면서 혼자부러워하고 남친한테
말하면 자존심상해할까봐 입밖으로 한번 꺼내보지도 못했네요.
빼빼로 못받아서 화가났다기보다 그동안 쌓인것과
제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것같아요.
제가 밑도끝도없이 바라기만한건가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이렇게 익명으로 하소연하네요..
댓글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