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 http://entertain.naver.com/read?oid=465&aid=0000002763
*전문읽고 댓글달아주시면 더 좋을것같아요!
지난해 연말 KBS [연예대상]에 두터운 패딩 점퍼를 걸쳐 입고 등장했던 기안84에 대해 [해피투게더3]는 시상식 패션에 한 획을 그었다며 ‘귀엽게’ 소개했다. 엄현경이 토크&쇼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을 때 제작진과 함께 무대 위로 올라온 그가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우리 현경이 잘 좀 해주세요!”라고 고함지른 해프닝 역시 “남자답게 한번 대시해봐”라는 박명수의 응원을 위한 발판으로 쓰였다. TPO에 맞는 옷차림을 신경 쓰지 않는 무례함은 ‘태어났으니까 사는 남자’라는 대범한 캐릭터로, 상대와 시청자를 불쾌하게 하는 발언은 ‘방송 부적응자’라는 콘셉트로 포장해주는 너그러움은 그러나 오직 남성들만을 향한다. 나이 들거나 예쁘지 않은 여성들이 메이저 예능에서 밀려나 사라지고, ‘홍일점’으로 간신히 끼게 된 젊은 여성들마저 짝짓기에 대한 집단적 집착 속에서 ‘누군가의 연애 대상’이라는 롤을 억지로 떠맡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의 송지효는 ‘월요커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안에서 소비되었고, 유이는 MBC [무한도전]에 갑자기 불려가 광희와의 만남을 강요받았으며, [해피투게더3]에서 독특하고 솔직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던 엄현경은 기안84의 등장 이후 끊임없이 ‘구애받는 대상’으로 끌어내려진다. 심지어 그 구애가 아무리 무례하고 무성의하더라도 자신보다 훨씬 경력이 긴 연장자 남성 동료들과 제작진의 한껏 신이 난 바람잡이 앞에 ‘흥’을 깰 수 없는 위치의 어린 여성이 웃으며 견뎌야 하는 상황. 2017년에도 한국 예능은, 어쩌면 한국 사회는 그러고 있다.
전반적으로 예능에서 여성이 어떤식으로 소비되어 오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글인것같아서 가져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