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게녀야 우리 결혼 할까?"
"..차은우 내가 싫다고 몇번말해"
"이유는 같아?"
"응 우리엄마가 말하기를
자고로 여자는 시집가면
술도 자제하고 남편떠받들어살라고
아침챙기고 저녁챙기고..
아 암튼 무슨 구닥다리야..진짜.."
"어머님생각이시잖아"
"그리고 일부 남자들 생각이기도하지"
"내가 저번부터 그랬잖아"
"응 그래 아침안먹어도 상관없고
먹고싶으면 내가 차려먹으면 된다고"
"응 그리고 나 청소빨래 완전잘해"
"얼씨구 추가됬네"
"너 열심히 일하고 집 들어오면
화장도 내가 지워줄게"
"너는? 나 혼자 일해?"
"나는 선생님이라 칼퇴잖아
집와서 조신하게 밥차리고 청소하고
너 기다릴게"
"..."
"아 근데 반찬은 사도돼?
요리학원 다닐시간이없네..
돈 열심히벌게..그것만 사게해주라"
"..은우야 결혼은 현실이야"
"꿈같은 현실 내가 살게해줄게"
"..."
"결혼 해줄래?"
김준면 (수호)
"진짜 이건 아닌거같아"
"음 그래도 기획 1안보다는 2안이 나아"
"아예 엎고 다시쓸까?"
"내일까지 제출이잖아"
"..오늘 미친듯이 밤새면.."
"내일 피곤해 졸다가 혼나겠지"
"아아..진짜 죽을거같아.."
"그래도 하고싶었던 일이니까 버틸만하지?"
"디자인계통안왔으면
회사 진작에 때려쳤다"
"보기좋아"
"너는 나 안싫어?"
"여자친구가 왜싫어"
"일이랑 결혼했잖아 나"
"응 근데"
"너 데이트나와서도
나 일한다고 연인다운대화도 못해
그리고 프로포즈..는 아니고 어.."
"프로포즈했는데
아직 일하고싶어 아기낳으면..아..안돼
라고 차버린거?"
"...2안? 2안이 좋다고?"
"답변 안들을거야?"
"응?"
"생각해봤어 너의 거절을"
"...어?"
"바보같았던게
아기가 꼭 있어야하나?"
"..."
"너랑 나랑 그냥 행복하게
우리둘이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았어요
해피엔딩 끝 괜찮지?"
"..결혼은 현실이야 바보야"
"너네 부서 부장이 나야
너가 자꾸 잊어버리는데
너가 다니는 회사 우리 아버지꺼고"
"..그런데"
"너만 괜찮다면
애기가져도 그러고 법대로 쉴권리 다 챙길수 있단말이야"
"..."
"너가 아기 낳는거 자체가
힘들겠다 싫다 무섭다 그런거면
나 진짜 나도 안바래 아기
우리둘이 오손도손 살면되는거고"
"..."
"근데 결혼안하려는 이유가
아기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게 될까봐
라면 그런걱정은 없애라고"
"..."
"거절의 답변 어땠어?"
"나쁘지않았어"
"그럼 나랑 결혼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