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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주륵ll조회 561l
이 글은 7년 전 (2017/3/25) 게시물이에요

중국사 최고의 기린아 | 인스티즈






중국사 최고의 기린아 | 인스티즈

곽거병(郭去病)

-데뷔-

그 해(B.C 124년)에 대장군의 누이가 낳은 아들 곽거병은 나이가 18세가 되어 천자의 총애를 받아 입궁하여 시중(侍中)이 되었다. 기마술과 사격술에 능한 곽거병은 위청의 군대에 두 번에 걸쳐 종군했다. 대장군은 황제의 명으로 그에게 장사를 주어 표요교위(剽姚校尉)로 삼았다. 곽거병은 빠르고 용감한 기병 8백 명을 이끌고 본대의 대군을 떠나 수백 리를 달려가 싸움에서 이기고 참수하거나 사로잡아 온 자가 심히 많았다. 천자(한 무제)가 듣고 말했다.

"표요교위 곽거병은 흉노 2천 8백의 수급과 포로를 얻었는데 그 중에는 상국, 당호(當戶)와 흉노의 조부되는 적양후(籍若侯) 산(產)을 참수하고 선우의 숙부 라고비(羅姑比)를 생포했으므로 그의 전공은 두 번의 출정에서 으뜸이었다. 그래서 1천 6백호의 식읍과 함께 관군후(冠軍侯)로 봉한다."

-2차 출진, 비상하는 기린아-

중국사 최고의 기린아 | 인스티즈

곽거병이 관군후(冠軍侯)에 봉해진 후 3년 되는 해는 원수(元狩) 2년으로(B.C 121년) 무제 재위 20년이다. 천자가 곽거병을 표기장군(驃騎將軍)으로 직위를 올리자 1만 기의 기병을 이끌고 농서(隴西)에서 출격하여 전공을 세웠다. 천자가 듣고 말했다.

"표기장군이 전사를 이끌고 오여(烏盭)를 넘어 속복(遬濮)을 토벌하고 호노수(狐奴水)를 건너 다섯 왕국을 통과하면서 두려워 복종하는 나라들은 치중과 인력들을 약탈하지 않고 선우의 아들을 사로잡기만을 원했다. 6일 동안 계속 전투를 벌이며 언지산(焉支山)을 넘어 천여 리나 나아가 흉노와의 단병접전을 통해 흉노의 절란왕(折蘭王)과 노호왕(盧胡王)을 살해하고 그 군사 전부를 참수했다. 혼야왕의 왕자와 상국, 도위를 포함하여 8천 명의 수급과 포로를 얻었으며 휴도왕이 하늘에 제사지낼 때 사용하는 금인상(金人像)을 얻었으므로 거병에게는 2천 호의 식읍을 더한다."

-기련산 전투-

그 해(B.C 121년) 여름, 표기장군과 합기후 공손오가 함께 북지(北地)에서 출격하여 길을 나누고, 다시 우북평에서 출격한 박망후 장건과 낭중령 이광도 서로 다른 길로 진격하여 일제히 흉노를 공격했다. 낭중령이 4천의 기병을 이끌고 먼저 나아가고 박망후의 1만 기는 뒤따르고 있었다. 흉노의 좌현왕이 수만의 기병을 이끌고 이광의 4천 기병을 포위했다. 이광은 연 이틀을 싸우면서 분전하여 전사자가 반이 넘게 되었으나 한군에 의해 살해된 적군의 수는 그보다 많았다. 이윽고 박망후의 군사가 당도했으므로 흉노의 기병은 물러갔다. 박망후는 진군을 늦게 하여 시간을 어겼으므로 참수형에 해당했으나 속죄금을 내고 서인이 되었다. 그러나 북지에서 출격한 표기장군의 군사들은 이미 흉노의 땅에 깊이 들어갔으나 도중에 길을 잃은 합기후 공손오의 군사들과는 합류하지 못했다. 표기장군은 거연택(居延澤)을 지나 기련산(祁連山)까지 진격하여 대단히 많은 흉노의 수급과 포로를 얻었다.(?!??) 천자가 말했다.

중국사 최고의 기린아 | 인스티즈

▲기련산

중국사 최고의 기린아 | 인스티즈

▲원수 2년(B.C 121년), 곽거병 원정로

"표기장군이 거연을 넘고 소월지(小月氏)를 지나 기련산의 흉노를 공격하여 추도왕(酋塗王)을 사로잡고 항복을 받은 자가 2천 5백 명에 달했다. 3만 2백의 수급과 포로를 얻고 다섯 왕과 다섯 명에 달하는 왕들의 모친과 선우의 연지(閼氏), 왕자 59명, 상국, 장군, 당호, 도위 63명을 얻었음에도 우리의 군사들은 3할 밖에 잃지 않았다. 그 공로를 기려 곽거병에게 5천 호의 식읍을 더한다."

(!!!!!!!)
▶ 홀로 과감하게 흉노땅 한복판으로 진격하여 전공을 세우는 곽거병

+참고)

사기의 '흉노전 색은(索隱)' 조에는 '서하구사(西河舊事)'란 흉노 민요 한 수가 실려있는데, 그 내용 중에는 '기련산 없으니 육축(六畜)이 번식할 수 없게 되고(失我祁連山 使我六畜不蕃息)'라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육축(六畜)은 유목 기마민족인 흉노인들에게 중요한 여섯 가지 가축, 즉 '말, 소, 양, 닭, 개, 돼지'를 말한다. 유목민들에게 이런 동물들, 특히 말을 대규모로 키울 곳을 잃어버렸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타격을 주는 일이었다.

-혼야왕의 항복을 받아내는 곽거병-

그 해(B.C 121년) 가을, 서쪽 방면에 살고 있던 혼야왕이 여러 번 표기장군의 군사들과 싸움에 지고 수만 명의 군사를 잃자 선우가 노해 혼야왕을 소환해서 죽이려고 했다. 혼야왕과 휴도왕 등이 모의하여 한나라에 항복하기 위해 사람을 변경에 보내 알렸다. 그때 하수의 강변에 성을 축조하고 있던 대행(大行) 이식이 혼야왕의 사자를 만나 전해 듣고 즉시 파발마를 조정에 보내 알렸다.

천자가 듣고 혹시 변경을 습격하기 위해 사항계(詐降計)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여 표기장군에게 명하여 군사를 이끌고 변경으로 가서 혼야왕 일행을 맞이해 오라고 했다. 표기장군이 하수를 건너 혼야왕의 무리들과 서로 마주 바라보게 되었다. 한나라 군사들의 출현하자 혼야왕의 비장들이 항복하기를 원하지 않아 많은 비장들이 도망쳐 몸을 숨겼다. 표기장군이 흉노의 진영으로 쇄도해 들어가 혼야왕과 만난 후 항복하기를 거부하고 도망치려는 흉노의 군사 8천 명을 참수했다.

혼야왕은 따로 역마에 실어 천자의 행재소로 보내 알현하게 하고 혼야왕에 속하는 장수들과 무리들을 모두 이끌고 하수를 건너 데려오니 그 숫자가 수만 명에 달했으나 부르기는 십만이라고 했다.

이윽고 혼야왕이 장안에 당도하자 천자가 수십 만의 거금을 상금으로 주고 만 호의 후에 봉했다. 또한 그의 비왕 호독니(呼毒尼)는 하마후(下摩侯)로 응비(鷹庇)는 혼거후(煇渠侯),금리(禽犁)는 하기후(河綦侯),대당호(大當戶) 동리(銅離)는 상락후(常樂侯)에 같이 봉했다. 천자가 표기장군의 공을 표창하면서 말했다.

"표기장군 곽거병은 군사를 이끌고 출전하여 흉노의 서역왕 혼야왕을 공격하니 혼야왕을 포함해서 휘하의 소왕들 및 그 백성들이 투항해 왔다. 표기장군이 그들을 군량으로 먹여 인솔하고, 궁사 만여 명으로 투항하려고 하지 않은 거칠고 사나운 흉노의 군사들을 주살하여 8천여 명의 수급을 얻었다. 또한 이족의 왕 32명을 항복시켰으며 우리의 군사들은 상하지 않고 10만에 달하는 흉노의 무리를 복종시켰다. 이로써 표기장군이 빈번히 출격하여 애쓴 보람으로 하수의 주위와 장성 부근의 변경지대는 화근이 거의 없어져 안정과 평화를 영원히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에 표기장군에게 1천 7백 호의 식읍을 더한다."

-기린아의 마지막 전설, 막북전투-

천자는 농서, 북지, 상군의 수졸들을 반으로 줄이고 천하 백성들의 부역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 항복한 흉노의 무리들을 변경지대의 다섯 군(郡)의 옛날 새외(塞外)로 이주시켰다. 그들은 모두 하남(河南)에 살면서 자신들의 풍습을 유지한 채 한나라의 속국이 되었다. 다음 해, 흉노가 우북평과 정양을 침범하여 한나라 백성들 1천여 명을 살해하거나 포로로 잡아갔다.

그리고 다시 그 다음 해(B.C 119년), 천자가 여러 장군들과 의논하며 말했다.


"흡후(翕侯) 조신(趙信)이 선우를 위해 계책을 내고 있는데, 그는 항상 한나라 군사들은 사막을 건너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군사를 대거 발하면 우리가 바라는 바를 필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해는 원수 4년으로, 한 무제 재위 22년이었다.

원수 4년 봄, 대장군 위청, 표기장군 곽거병에게 영을 내려 각기 5만의 기병을 이끌게 하고 수십 만의 보졸 및 치중병으로 하여금 그 뒤를 따르게 했다. 그중 적진 깊숙히 들어가 힘껏 싸울 수 있는 군사들은 모두 표기장군의 부대에 속하게 했다. 처음 표기장군이 선우를 상대하기 위해 정양에서 출격하려고 했으나 흉노의 포로를 잡아 심문한 결과 선우가 동쪽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으므로 천자가 령을 다시 내려 표기장군은 대군에서 출격하게 하고 대장군의 부대를 정영에서 나아가게 했다. 낭중령 이광은 전장군, 태복 공손하는 좌정군, 주작도위 조이기(趙食其)는 우장군, 평양후(平陽侯) 조양(曹襄)은 후장군이 되어 모두 대장군의 부대에 속했다. 사막을 건넌 표기장군의 5만에 달하는 기병은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선우의 진영을 공격했다.

(중략)

대장군과 선우가 교전하고 있을 때 전장군 이광과 우장군 조이기는 동쪽의 길을 쫓아 진군하다가 길을 잃어 선우의 대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대장군이 본대를 이끌고 사막의 남쪽으로 돌아와 전장군과 우장군의 군대를 만났다. 대장군이 사자를 보내 흉노와 싸워 올린 전과를 보고하고 장사를 시켜 전장군 이장군을 심문하게 했음으로 이광은 스스로 자살하고 말았다. 우장군은 장안으로 돌아와 형리에 넘겨져 형을 받았으나 속죄금을 내고 서인이 되었다. 대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요새로 돌아와 전과를 점검해본 결과 포로로 잡거나 참수한 흉노의 군사는 1만 9천이나 되었다.

이때 흉노의 선우가 실종 된지 10여 일이 되자 우곡려왕(右谷蠡王)이 듣고 스스로 선우의 자리에 올랐으나 선우가 다시 그의 군사들과 합류하여 돌아오자 우곡려왕은 선우의 칭호를 버렸다.

5만의 기병과 병거 및 치중을 인솔한 표기장군의 군세 역시 대장군의 것과 동등했다. 그러나 배속된 비장(裨將)이 없어 이감(李敢) 등을 모두 대교(大校)로 삼아 대(代)와 우북평에서 나아가 천여 리를 진군하여 흉노의 좌방 군사들과 싸워 포로로 잡거나 참수한 전공이 대장군의 것보다 많았다. 표기장군이 돌아오자 천자가 말했다.

중국사 최고의 기린아 | 인스티즈

▲한군의 흉노 공격로: 막북전투 당시, 우주를 뚫을 기세로 바이칼호까지 진격하는 곽거병

"표기장군 곽거병이 군사를 이끌고 출정하여 포로로 잡은 흉노의 군사를 몸소 이끌고 군량을 가볍게 휴대하고 큰 사막을 가로질러 획정거(獲章渠)를 건너 흉노 비거기(比車耆)를 주살하고 다시 방향을 돌려 좌대장(左大將)을 공격하여 흉노 군사들의 목을 베고 그들의 깃발과 북을 얻고 이후산(離侯山)을 넘었다. 계속해서 궁려(弓閭)를 건너 둔두왕(屯頭王), 한왕(韓王) 등 세 명, 장군, 상국, 당호, 도위 등 83명을 사로잡고 랑거서산(狼居胥山)에서는 천신(天神)에게, 고연산(姑衍山)에서는 지신(地神)에게 각각 제사지내고 한해(翰海)에 임했다. 흉노의 무리들 7만 4백 43명의 포로와 수급을 얻었음에도 그의 군사들은 단지 3할 만을 잃었을 뿐이었고 군량은 모두 적으로부터 취하여 멀리까지 행군하면서도 군량이 떨어지지 않게 했다. 이에 그의 공을 기려 그의 식읍에 5천 8백 호를 더한다."

-일화-

1.

표기장군은 원래 과묵하여 말수가 적고 기백이 있어 일을 과감하게 했다. 천자가 그에게 손오병법(孫吳兵法)을 가르치려고 하자 대답했다.
"어떤 작전이든, 쓸 것만을 생각하면 됩니다. 굳이 옛날 병법까지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2

천자가 그를 위해 저택을 지어놓고 그에게 가서 보도록 하자 말했다.
"흉노를 아직 멸하지 않았으므로, 집은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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