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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엄청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네요ㅠㅠ판에 올라온 글 읽다보면 부정적인 면들만 보이는것같아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고자 글을 쓰게 됐는데 그게 몇몇 분들께는 불편하게 보여진것같아 죄송하네요...그래도 대다수의 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부모는 제가 선택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더 감사하면서 살려고요.곧 엄마편으로 돌아올게요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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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즐겨보지만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예전엔 가족판도 많았던거같은데 어느샌가 없어진거같아 제 가족이야기를 슬쩍 꺼내볼까합니다 :)
저는 20대중반 직장인. 말그대로 저는 "다이아몬드"수저예요 ㅎㅎㅎㅎ금전적으로가 아니라, 정서적 다이아수저.아빠는 회사원, 엄마는 가정주부인 평범하디 평범한 집에서 자랐어요.
저희 집 에피소드를 몇개 써볼게요.
적기 편한 음슴체로 쓰는 점 이해해주시길~
1. 아빠의 소꿉놀이
오늘 일어나서 나오니 아빠랑 엄마가 마늘을 까고 계셨음 ㅋㅋㅋㅋ방에서 나온 저를 발견한 아빠 왈:"딸~~~ 일어났어? 아빠 지금 엄마랑 소꿉놀이중♥ 마늘까고 나중에 김치도 담글거야^_^"엄마랑 김장하는걸 그렇게 좋아하심ㅋㅋㅋㅋㅋㅋ 이유는 모름.
2. 아빠의 주말
보통 아빠의 주말은 청소-빨래로 시작됨오늘 해가 나서 날씨가 아주 좋았음. 빨래를 널며 아빠 왈:"우와 오늘 빨래널기 정말 좋은 날이다!!!!!"엄청 좋아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행복한 표정ㅋㅋㅋㅋ콧노래를 부르며 빨래널기 미션클리어
3. 아빠의 드라마 1
아빠가 갱년기(?)가 오면서 드라마사랑이 부쩍 커지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사실 아빠는 드라마 반, 엄마얼굴 반을 봄.웃긴장면 나올때 엄마가 웃으면 아빠는:"자긴 웃는 얼굴이 어떻게 이렇게 예쁠까~~~~♡_♡" 이러심ㅋㅋㅋㅋㅋ(솔직히 그렇게 예쁘게 웃는건 또 아님.... 으컄컄푸겔겔 이렇게 웃으심... 엄마 미안...)
4. 아빠의 드라마 2
아빠는 드라마 볼때 항상 엄마 손을 잡고 보심.그리고 엄마의 팔뚝살이 그렇게 좋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여자분들...아시죠? 남친/남편이 팔뚝살 뱃살 만지면 싫은거ㅠㅠㅠㅠ우린 가끔 잊고 살지만, 엄마도 여자임."좀 그만 좀 쪼물딱대고 저리 좀 가!!!!!" 라고 핀잔을 줌ㅋㅋㅋㅋㅋ아빤 그래도 포기안함ㅋㅋㅋㅋㅋ 팔뚝이 안되면 손을 쪼물딱거림ㅋㅋㅋㅋㅋ엄마는 그냥 해탈상태
5. 아빠의 출장
얼마전 아빠가 출장을 가심. 갑자기 아빠가 엄마한테 문자를 보내왔음."지금 아울렛인데 뭐 필요한거 없어요~?"엄마는 아빠눈 못믿겠다며 그냥 매장에 있는거 사진 다 찍어서 보내라 하심ㅋㅋㅋㅋㅋ아빤 또 열심히 찍어서 보냄ㅋㅋㅋㅋ 엄마가 요걸로 하라고 하면 구매. 나도 옆에 있다가 하나 건짐ㅋㅋㅋㅋ그때 없었으면 엄마꺼만 사오셨을 확률 8998프로다녀오셔서 보니 엄마가 말한거뿐만 아니라 귀걸이랑 에스티로더 갈색병도 뽀나스로 사오심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칭찬들음ㅋㅋㅋ참고로 아빤 아직 에스티로더 발음을 못하심... 에시로다라고 하심....면세점에서 열심히 갈색병만 찾아다니셨을 모습 생각하니 쫌 귀여웠음
6. 아빠의 축구
저에겐 축구광팬인 남동생이 있음. 매주 EPL, 챔피언스리그 꼭 챙겨봄ㅋㅋㅋㅋ아빠는 동생이랑 축구보는게 그렇게 행복하다하심.신기한게, 축구볼때만큼은 10대 소년으로 돌아가는 아빠가 보임.슛하나에 들썩들썩하는 모습이 동생이랑 똑같음ㅋㅋㅋ 나이갭이 전혀 안느껴짐ㅋㅋㅋㅋㅋ근데 한편으론 짠한 마음도 있음.아빠도 한때는 축구를 좋아하는, 야망있고 꿈많은 소년이었을텐데...
쓰다보니 힘드네요 ㅋㅋㅋㅋ
다음엔 엄마편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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