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오면
시민운동하던 집단 사이에선 그것을
일종의 '배반'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있다고 합니다.
악착같이 다수파가 되어야하고
다수파가 된 후에도
지지부진한 설득과 토론을 끊임없이 건너고 건너
입법안을 만들어내고
사회의 진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누가 지금당장 무슨 발언을 하지않았으니
급진주의자들 처럼 치열하게 들이받지않는다고
힐난하지말아주십시오.
"너도 결국 우리 편 아니었구나?"식의 냉소는 무얼 의미합니까?
소수파가 다수파가 되는길은 매우 고통스러운 길일테지요.
피아구분보다 연대에 집중하자는 얘기가 무용할줄 알면서도
하겠습니다.
진선미와 표창원은 지난 총선운동기간동안 동성애와 관련한 발언을 했다가
기독교단체에 융단폭격을 받고
동성애조장 5적이라는 리스트에 오른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선미는 당선을 위해 명성교회 가서 김삼환 목사랑 사진찍고 교회바닥을 훑었습니다.
마침내 아슬아슬하게 당선되었고
저 위에 소개한 동성혼 우회법안이라 할 수 있는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했습니다. 물론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법안을 또 다시 준비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소신을 숨기고 저런 치욕스러운 리스트에 자신을 올린 집단과
마주하여 당선에 힘써달라 구걸하는 '짐승의 비천함'을 요구받는 일 입니다.
어쩌면 원래 소신이 그게 아니었다며 비판하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분들까지 제가 온전히 설득해 낼 순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 정치인의 인생이 온전히 약자를 위해 살아온 삶이라면
그 소신을 숨기는 비천함에서 진정성을 발견하는 눈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나는 다수파가 되고 싶습니다.
일부만 가져온거고
진선미 의원의 이야기에 덧붙여진 글이니 전체를 읽어보면 제일 좋을 듯
http://m.cafe.daum.net/ok1221/9Zdf/715757?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