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우리가 그리던 여름
하지만 실제 우리의 여름
1. 땀
겨드랑이 땀 참 + 암내 + 개기름 + 앞머리 떡짐 + 땀국물 + 남여 학우들의 땀냄새 강제 포함 ^^
지하철 내 옆에 손잡이 잡고 있는 사람의 깊은 골에서 나는 냄새도
2. 개 습기
불쾌지수 + 빨래에서 나는 악취^ ( 하루종일 숨쉬며 5초에 한번씩 짜증남)
비내리기 직전 답 없이 습함 + 외출 + 생리 = 세상 가장 불쾌^ 예민
3. 모스키토
밤에 더 왕성한 활동을 하는 모스키토^
1초에 평균 550번의 날갯짓으로 새벽에 꼭 잠자고 있는 날 발작하며 깨우게 만듦
+ 습기 못지 않은 불쾌함을 제공
4. 날파리 군단
걷다 보면 머리 위에 모여있는 날파리 군단^
뛰어도 따라오는건지 뛰어서 멈춘곳에 제 2의 군단이 있는건지
야심차게 강있는 곳에서 운동해볼까? 하면 죽음뿐......
더운 여름이라 과일좀 먹어볼까? 하면 죽음뿐.......
바로 껍질 안치우면 부엌에 살림차리는 날파리 타치......
습기, 모스키토 못지 않은 짜증 게이지 축적
5. 제모
사실 위의 사진은 제모가 아니라 면토칼을 가져자 대는 행위를 찍은 사진임^^
사실성 1도 없는 환상의 그림 정도로 보면됨.....
겨울 내내 나의 가장 깊은 곳에 길러왔던 소중한 털과 강제 이별.....
나를 따뜻하게 보호해주었던 고마운 털들을 미는 내 심정 : 개 귀 찮 음
나의 가장 동물적인 면모를 새삼 확인 가능
6. 짧아 지는 옷
숨겨왔던 팔살, 허벅지살, 곳곳의 살들 강제 노출
마음의 준비는 안되었는데 계절은 닥쳐옴
더하기, 겨울에 비해 제한된 옷 스타일^
여름의 멋쟁이의 필수템은 예쁜 옷이 아니라 예쁜 몸매
7. 갖갖이 벌레들
( 최대한 미화된 사진 첨부 )
벌레들 실제 사진은 현실 소름 돋아 첨부 불가능
그 징그러운 사진들을 컴퓨터에 저장하기 몇 메가바이트가 속상함
벌이나 나방은 귀여움
중국나방, 곱등이 등 갖갖히 새로운 외래종 출몰은 기본
화장실, 베란다, 창문, 부엌 등등에서 벌레들 수차례 목격됨
8. 자외선
눈따가움 + 주근깨 + 피부 열받음
하지만 자외선의 포인트는
애매하게 타 까무잡잡해지는 멋없어지는 피부^^
인성 폭발
나에게올 스물 몇번째의 여름을 기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