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6853950
남자친구는 독립성이 강해 혼자만의 시간을 꼭 필요로 하며 무언가 고민이 있으면 시간을 두고 혼자 지내며 생각을 통해 천천히 결정을 내리는 편입니다
저는 그와 반대로 매우 의존적입니다
사람과 항상 소통하기를 바라며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지극히 그 시간이 짧습니다
뭘 하더라도 남자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하며 남자친구가 혼자서 무언가 하는 것을 섭섭해 합니다
남자친구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답답해 항상
제가 남자친구의 시간을 빼앗았습니다
불안함도 많아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얘기를 나눴다거나 SNS 상에서 여자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팔로우를 하는 것 조차 제가 서운함을 표시해 왔습니다
남자친구 입장에선 이것이 자신을 매우 조여오고 싫었을 겁니다 그걸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아 버린 것 같아요
결국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다 남친은 끝내 헤어지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미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정착해 버린 저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남자친구는 한달 간 연락을 안하고 지내보자며 저의 의사를 어느정도 수용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나가는 중이라 한달이 지난다고 좋아하는 마음이 다시 생길지는 확신이 없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때도 마음이 같다면 너도 받아들이라고.
연락을 안한지 3일째에 저는 견디기가 힘들어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연락을 안하기 시작하니 제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고 톡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막상 저의 톡을 보니, 짜증이 나고 머리가 지끈거리게 신경이 쓰여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다시 생길지 의구심이 들었다 합니다
저는 연락을 안하는 동안 혼자 공부에 집중하면서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법과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알게 된것 같다, 그런 여자가 매력적이고 멋있는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의 중요성을 알았다, 그래서 오빠에게 미안하다, 자유롭게 연애를 할 자신이 생겼다 등의 마음의 변화를 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상태에서 한달간 연락을 안하면 마음의 변화가 생기기 힘들것 같아 기간을 줄이고 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낫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여전히 자신을 모른다며 나는 내가 잘 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뒤늦게 남자친구가 이런 일이 있을 땐 혼자 길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사과했습니다
또 제 의견만을 강요했고 남자친구를 배려하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지금으로썬 너무 지쳐서 힘들다며 한달간 서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자고, 계속 말했지만 한달 후에도 그대로면 너도 받아들이라 했고, 잘자라고 하면서 톡을 끝내더군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체 한달 간 마음고생을 하는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연락을 안하는 동안 제 생각이 나고 제가 뭘하는지 궁금했다고 하는 걸 보니 차마 미련을 버리기도 힘들고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과연 한달 간의 기나긴 마음 고생 끝에 화해를 할 수 있을지 불안하고 걱정되고 미칠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며칠뒤면 학원 커리큘럼이 끝나고 취업 이력서를 넣기 시작할 때입니다 심난한 때인 만큼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응원조차 해줄 수 없어 한없이 마음이 아픕니다
과연 가능성이 있을지 털어놓을 곳이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에 글을 씁니다
49개의 댓글
- ㅎㅎ 2017.04.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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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만해도 지친다 남친은 적어도 1년은 저렇게 숨막혔을텐데
- 본인은 고작 한 달을 못참네ㅋㅋㅋ단언하는데
- 이번엔 어찌어찌해서 다시 만나도 님은 결국 차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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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로리 2017.04.2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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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좀 냅둬요! 본인 마음 의존하고 싶고 편하고싶어서
- 남 괴롭히지말고 님 할일이나 열심히하셔 어후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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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7.04.2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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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여자인데도 긁 읽으니까
- 너무 숨막혀요 ㅠㅠ 그냥 기다리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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