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어보여서 레즈하는 중2병 동인녀의 완전체 '팬픽이반'

 

 

 

 

 

 

 

 

 

 

[ 팬픽이반 : Yaoi 소설이나 만화등을 읽고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착각하게된 또는 동성애자를 동경하게된 '가짜' 동성애자. ]

 

보통은 동인녀(女)문화때문에 생겨난거라 '위장레즈'라고도 함

 

 

 

 

 

 

동성과 연애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이성애자인 사람.
이런 사람들 대부분이 RPS와 같은 아이돌계의 동성애 팬픽 문화를 접하면서 동성애를 동경하게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온 거라 이런 명칭이 붙었다. BL의 영향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BL 자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RPS가 BL에서 파생된 거라 관련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첫 시작은 1세대 남성 그룹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RPS가 유행하던 중 멤버를 흉내내며 역할극을 하던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니까 오타쿠가 아니라 아이돌과 관련이 깊다. 동성 팬픽이 유행하기 시작한 90년대 등장해 1세대 아이돌의 활동기간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그 형태는 대략 남자 그룹의 멤버를 따라 숏컷으로 자른 머리를 염색하고 힙합계열의 옷을 입는 스타일을 취하는 외관에, 매우 쎈 척하는(겉멋든) 자해라든지 피라든지 악마라든지.. 하는 중2병 스타일이 합쳐지고 거기에 문란한 성의식(진짜다!)까지 더해서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기도 했다. 거기에 이 문화에 빠져드는 동안 원류였던 '오빠들'과는 거리가 벌어지는 경우 또한 많았기 때문에 이미 하나의 독립된 일그러진 문화로서 어떻게 손댈래야 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팬픽이반들의 사태는 이른바 빠순이 문화가 청소년에게 끼친 엄청난 해악으로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고, 실제 이반들이 팬픽이반이라면 치를 떨게 만들기도 했다.(그리고 이 것은 그대로 동인녀를 싫어하게 되는 문화로 이어진다(...))

쉽게 말하면 중2병 걸린 10대 소녀들의 동성애 역할놀이 정도로 정의할 수 있지만 진짜 문제인 것은 이 역할극이 단순한 역극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실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10대 청소년들이 역할극에 취해 학업등을 버리거나 가출하고(진짜다) 손목을 긋거나 피어싱을 하고(진짜다) 동성간의 섹스를 자랑스럽게 떠들며(진짜다!) 급기야 야외 공원 화장실에서 실제 성행위를 하는 등(정말로 진짜다!) 엄청나게 문란한 생활을 하는 방식은 당시 어른들도, 청소년들도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더 웃긴 건 이 모든 게 사춘기 시절 한 때의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날라리보다 훨씬 질이 나쁜 비행이라고 할까.[1]

거의 대부분 성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중고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며, 진심으로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팬픽 속의 주인공을 따라하고 싶어서 팬픽이반이 된 것이다. 쉽게 말해 가족놀이의 동성 연애 버전. 그래서 팬픽 이반 내부에서는 가족 팸(패밀리)라는 것을 꾸며 대화를 한다든지, 내부 사람들끼리 닉네임을 맞춘다든지, 문신을 한다는지 하는 식으로 통일 시키는 경우가 많다.

애인이라고해도 당연히 진지하게 사귀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에 취한 놀이 같은 것이므로 그 연애는 결코 길지 않고, 중2병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각자 실컷 논 후에는 헤어지는 방식이 반복되곤 했다. BL처럼 공(攻)과 수(受)의 구분이 확실하며, 공의 경우에는 남자들이나 할 법한 커트머리나 숏컷를 하면서 남자답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수의 경우는 이보다는 덜하지만 마찬가지거나, 혹은 역으로 매우 여자답게 예쁜 외모를 추구하기도 한다. 팬픽이반이 한때 유행을 탔을 때는 학교에서 머리 짦은 것을 단속할 정도였다. 그러나 남장여자나 톰보이와는 다르며 단지 보이시하게 꾸민 것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팬픽에 나오는 미소년에 대한 동경의 표현이다.

외모가 좀 되는 경우, 스스로를 부치(레즈비언 간의 성관계에서 남성 역할을 하는 사람) 또는 팸(레즈비언 간의 성관계에서 여성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칭하며 파트너를 찾는다. 파트너를 찾으면 상대와 함께 운영하는 싸이월드나 블로그를 만들어 두 사람이 안거나 키스하는 사진을 올리며 다른 팬픽이반들이 매일 자신들의 미니홈피에 들러 댓글을 다는 것을 확인한다. 몇 주 혹은 몇 달이 지나 관심이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하면, 이 둘은 헤어지고 다른 파트너를 찾아서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영락없이 미친 짓거리지만, 이것도 결국 관심 가져주는 애들이 있으니까 하는 짓이다.

그리고 자기가 이반이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주변사람에게 알리기를 꺼려하지 않는다. 피어싱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양아치로 빠져들거나, 양아치 중에서 팬픽이반이 된 경우도 다수. 대체적으로 이들이 하는 행동은 사춘기에 했을 법한 탈선에 가깝다.그러니까 중2병. 유행이 시들해졌을 지금에도 팬픽이반은 존재하고 있다.#

성인이 되면 다수는 전부 이성애자로 돌아서고, 팬픽이반인 시절을 흑역사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는 정말로 동성애자가 되어서 동성애 커뮤니티에 활동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팬픽이반이 동성애를 자신의 삶 속에 받아들이고, 동성애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 또한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정작 이반들은 팬픽이반을 정신병으로 볼 정도로 매우 부정적이다. 진짜 이반에 비해 팬픽이반은 가식투성이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난입해서 자신들의 동성애적 성향을 '멋진 것'으로 추종하는 일부 여성들을 대단히 거북하게 느끼는 것과 비슷한 맥락.
-
[1] 과거 서울 신촌에 놀이터가 하나 있었는데, 이곳이 일명 레즈 놀이터라고 불렸다. 주말만 되면 피어싱이나 가죽 자켓 등을 입은 음울한 인상의 10대 여자애들이 떼로 모이는 것으로 유명했다. 딱 위에서 묘사된 중2병 걸린 10대 소녀 이미지.

-

어느 카페에서봤는데 이들은 탑,바텀 말고 정말 천상수,꽃수같은 소설용어를 사용하며

동성애자임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며 떠벌리고(물론 진짜 동성애자가 자랑스러워하는건 절대 나쁜게아님) 

나중에는 "나 결국,탈반했어"라고 자신이 다시 이성애자임을 밝힌다고함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2병도 걸릴려면 곱게 걸려라.....

동인녀+중2병+오타쿠+멤놀의 실제화=팬픽이반

(나도 중딩때 중2병걸려서 내가 (대단한)동성애자인줄알았음...ㅅㅂ흑역사..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안하고 묻고간게 정말 다행이야...정말...)

[returne]

제가 중2때는 인터넷문화도 발달하지 않았고 SNS도 거의 쓰지 않았죠. 이제보면 얼마나 다행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