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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방탈일 수도 있겠지만 결혼도 생각하는 사이기에 결시친에 올립니다. 여기가 가장 화력이 세기도 하구요...
저는 26살 직장인입니다. 자취를 하고 있고, 남자친구랑은 곧 500일을 앞두고 있어요. 진도는 키스 이후로 안 나갔습니다. 지켜주고 싶어서 결혼 전에는 절대 안 할 거라는 말에 더 신뢰가 갔어요.
남자친구고 자취 중이다 보니 자주 제 자취방에 놀러 옵니다. 저도 편하게 생각하고 자다 일어나서도 남자친구를 맞고요. 하루 종일 같이 자취방에 있을 때도 있고(주말에) 저녁에만 자취방에 같이 있을 때도 있어요.
근데 저도 사람이다 보니...^^ 집이니까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땐 화장실을 갑니다. 생얼도 공개했고, 더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방귀도 튼 사이라서요...(방귀는 남친이 먼저 트자고 했어요...^^)
얘기하거나 안고 있다가 잠시만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고 하면 같이 가면 안 되냐구 물어요. 저는 학창시절에도 동성이랑도 손 잡고 화장실 같이 가본 적 없는 사람인데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다시 되물으면 "나는 우리 자기가 볼일 보는 것도 텄으면 좋겠어. 편한 게 좋은 거잖아... 난 자기의 그런 모습도 좋아." 라고 합니다 전 결혼 후에도 화장실을 같이 들어갈 생각은 없는데 말이죠...
극구 뿌리치고 화장실에 혼자 들어갔다가 볼일을 보고 나오면 화장실 문 앞에 쭈그려서 기대 있다가 나오는 저랑 눈이 마주쳐요. 뭐하냐고 하면 소리라도 듣는 거래요 ;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 후로는 최대한 남친이랑 있을 땐 화장실 안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게 한 일주일 전이었고, 어제도 하루 종일 자취방에 같이 있게 됐습니다. 남친이 화장실을 쓰겠다고 들어가더니 물 내리는 소리가 한참 들리더라고요. 뭐 속이 많이 안 좋은가 생각하면서 톡하고 있었어요.
그 후에 저녁으로 엽떡을 시켰습니다. 저 장이 정말 안 좋아서 매운 거 못 먹어요... 근데 엽떡은 정말 좋아합니다. 착한맛도 먹으면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릴 정도지만요... 그래서 남친 있으니까 안 매운 거 먹을까 싶었는데, 남친도 먹고 싶대서 착한맛으로 시켰습니다.
먹고 나서 배가 아파오는 거에요. 그래서 소파에서 안고 있다가 나 잠깐만 화장실 갔다 오겠다고 하니까 싫대요. 자기랑 같이 갈 거 아니면 같이 더 있자는 겁니다 화장실 갔다 와서 더 이러고 있겠다니까 싫대요. 배 속에서는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는데......
그래서 나중에 같이 가자고 했어요. 지금이 우선이니까 일단 빼달라고 했는데 지금 같이 가자고 해서 화장실로 같이 가는 척하다가 재빨리 들어가서 문을 잠구고 혼자 봤습니다.
그리고 나서 휴지 칸을 보니 휴지가 없는 겁니다 ㅜㅠㅠㅠ 오늘 아침에 남친 오기 전에 왔을 때는 좀 있었는데 아까 남친이 다 썼던 건지 ㅠㅠㅠ
그래서 화장실 안에서 남친을 불러서 방 서랍 옆에 휴지 있으니까 하나만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앞에 놓고 가랬더니 알았다고 놔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좀 카운트를 세다가 문을 열었는데 남친이 바로 앞에 아직 서있는 겁니다...
참고로 자취방 화장실은 문을 약간만 열면 바로 변기가 보이는 구조에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다시 닫으려고 했더니 그 사이로 발을 끼워넣어서 저랑 굳이 눈까지 마주치고 휴지 안 필요해? 하는 겁니다... 필요하다고 했더니 휴지를 주워서 문을 힘으로 더 열고 주더라고요; 전 변기에 앉은 채로 눈마주치고 받고...
나와서 왜 이러냐 그랬더니 냄새가 심해서 같이 가기 싫다고 한 건가 싶었대요. 자기랑 같이 살면 화장실에 냄새 독하면 방향제 왕창 사 놓아야 하니까 알아야겠다 싶었대요... 이해해줘야 하나요? 그 길로 나가라고 하고 톡은 읽씹 중인데, 자기도 보여달라면 보여줄수 있는데 생리현상이 부끄럽냐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으 뭐야...너무싫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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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잘못 자른건지 한번 봐주세요...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