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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953
이 글은 8년 전 (2017/8/07) 게시물이에요

http://m.pann.nate.com/talk/338254363?&currMenu=talker&page=1



진짜 다들 어디서만나 어떻게 결혼하시는건가요...

멀쩡한 남자들은 벌써 다 유부남인게 사실인가요...

저 어제 난생처음 소개팅하고와서

그 충격에 오늘 몸안좋다고 연차냈어요..

소개를 해준 사람은 어제부터 자꾸 연락와서 미안하다는데

이제 그사람도 안보고 살려구요...

주선자도 내인생에 없던 사람으로 만드려구요....


어제 폭염경보가 내린 오후 1시

저는 카페도 아닌 지하철 4번출구에서 그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너무더워서 바로 옆에있는 카페에 들어가있으려고 카톡을 드렸죠

근데 자기가 맛있는 식당을 알아뒀다면서

음료 마시면 배불러서 못드실거같다며 가지말랍니다....

어제 너무 더웠잖아요?

거기 주변 편의점에 들어가서 살것처럼 이거저거 보고있었어요...

정말 너무더운데

이분 계속 안오시는거예요

10분정도 있는데 너무 눈치보여서
필요도없는 보조배터리 사서 핸드폰 충전하는척 했어요

약속시간도 이미 30분을 늦었고

나보고 카페도 가지마라며 전화는 안받고 카톡으로는 다왔다 무한반복


그때 가버렸어야 했어요....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계속 그사람을 기다렸을까요


그때 주선자한테

이사람 지금 30분째 안온다고

카톡만 하고 전화도 안받는데 나 바람맞는거 아니냐 말하니까

그사람한테서 칼같이 전화와서

둘 사이 일을 왜이렇게 이르고 다니냐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럼 왜 제 전화는 안받았냐는 말에

첫목소리는 만나서 들려주고싶었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어요


지금 제가 글을 굉장히 차분하게 쓰고있지만

저는 원래 입도 험하며 빈정거림도 수준급인 사람입니다

진짜 쌍욕이 나오고 이미 표정도 굳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후 1시 45분

약속시간 45분을 지나서 온 그사람은 정말 가관이였어요

이날씨에 깜장 정장을 입고 더워서 재킷은 손어깨로 뒤로 넘겨놓고

넥타이를 풀던지 쭉 땡겨서 윗단추 세개는 풀러놓고

진짜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어요

더워서 그런거면 이해할수 있죠

그러면서 저한테 아니 이런데서 보자고하면 어떡하냐

진짜 더워죽겠네 하더니

대뜸 일단 밥먹으면서 얘기하죠 하고

먼저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내가 너랑 언제 밥먹겠대? 싶었어요

약속장소 정한건 둘이 얘기해서 정한건데

뭐 제가 태양신이라서 널 쪄죽이겠다 한것도 아닌데....

이미 제마음에 설렘따위는 사라지고

이거 먹고 택시타고 집에가서 에어컨틀고 낮잠자야지 하는 생각뿐

그렇게 도착한 식당은 낙지볶음식당

이곳이 최고라며 여기서 한번 먹으면 다른데 못간다는 까지

아 이사람은 나를 배려해줄 마음이 없으며

왜 늦었는지 설명하거나 늦은걸로 나한테 사과할 마음이 전혀없구나 하는걸 깨달았죠

두번볼 사이 아니니까 이제 체념이 됐어요

저런놈은 만나는게 아니다

배가고프다고 똥을 먹진 않는다는 생각이 번득 들었어요


저한테 자기가 주선자한테 소개시켜달라고 졸랐다

아까 소리질러서 미안하다면서 막 웃는거예요

그거말고 늦어서 미안한건 없어요?? 하니까

하진짜 그게 사정이있거든요 하면서

저한테 주절주절 설명을하는데

무슨 중고딩 남자애들도 아니고

말끝마다 ㅅㅂㅅㅂ

정확하겐 쒸뽜 그쒜끼 진쭈ㅏ 이런느낌이였어요


저희 오늘 처음본 사이 맞아요

결국 내용은 어제 술먹고 늦잠잤다는거였어요

그냥 죄송해요 제가 어제 술먹고 늦잠을 좀 잤어요 하면 안되나요


무슨 영철가 형없음안된다고 매달려서 갔더니 씨뽜 순 꼬추뿐이고 쒸바

제가그래서 이빨좀 털어서 신발 거기 여자들 막 이러는데


건달인가? 하는 생각뿐

저 웃지도 않고 찡그리지도않고 그냥 무표정하니까

저보고 시크한 매력이 있다면서 그런것도 좋은데

자기는 오빠야~ 하면서 애교부리는게 더좋다고...

저는 그런 애교부리는 사람 아닌데 다른분 만나셔야겠다니까

어버버 하더니 제가 말을하다보니까 좀 흥분해서...

예쁜여자앞에서는 말이 막 나온다고 죄송하다는데

이미 기분 다상했고 진짜 짜증만 나는거예요


셀기꾼 셀기꾼 말만들었지

어떻게만지면 저 훈제타조알같이 생긴놈이

빚다만 정우성처럼 나오게하는지

저기술 살려서 사기치면 진짜 절대 못잡겠다 싶고

제키 172인데 주선자말로는 분명 186이라 했는데
암만봐도 커봤자 178? 절대 180 안될거같은 키와
정장... 정장입은 꼬락서니가 영 아니다 싶었어요
저렇게 입고올거면 도대체 정장은 왜입고 온거냐구요....

저보고 얼른 먹어보라고 이게 여름철 보양식이라는데

제가 천천히 먹을게요 먼저 드세요 하니까

아~ 먼저 드셔보셔야 얼마나 매운지 제가알죠

아 안속으시네~ 이거 진짜매운데

이러면서 혼자 막 웃는데




내 생의 최악의 소개팅 | 인스티즈

자작이었음 좋겠다ㅋㄲㄱㅋㅋㅋ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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