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랫동안 우표를 수집했습니다.
매우 많은분들이 이니대통령 취임우표 구입을 기다리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냥 구매로 만족하시는것보다 약간의 우취(우표수집을 칭하는 용어)스킬이 적용되면
더더욱 멋진 자료를 만드실수가 있답니다.
우선 하얀 관제봉투를 준비합니다.

다잇소에 가시면 70장에 천원~!
그후 이니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걸 골라서
크기를 적당히 조절하시고
봉투에 인쇄를 합니다.
프린터 종이설정가시면 기본으로 a4로 되있지만 내려보면 봉투규격도 있답니다.
없으면 봉투를 자로 재서 사용자정의로 가셔서 그 규격을 입력해주셔도됩니다.

이렇게 우편봉투에 발행되는 기념우표에 관련된 문구나 그림 슬로건이 삽입된 상태를 "까세"라고 합니다.
(포토샵고자이거나 프린터가 없는경우엔 그냥 빈봉투로 제작하셔도 무방하답니다.
까세가 없이 제작된 초일봉피는 "초일백봉" 이라 부릅니다.)
이제 17일오전9시에 맞춰서 우체국으로 달려가주세요.
참..!! 딱풀도 들고가세요.
줄서서 기다리다가 창구에 다달으면 우표를 구입하세요.
전지1매만 사지마시고 초일봉피를 만들 낱장도 따로 구매합니다.
전지를 뜯어서 만들긴 너무아까워요.
전지는 전지상태로 보관하시는게 가장 보기좋고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우표를 들고

좀전에 만든 봉투에 잘 붙여줍니다.
꼭 딱풀로 붙이셔야 합니다. 우체국에 비치되있는건 대부분 물풀인데
물풀로 붙이면 간혹가다가 종이가 쭈글쭈글 우는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꼭 딱풀을 권합니다.

(이런것도 안되요)
그후 직원에게 기념인 찍으려고하는데 어디있냐고 물어보세요.

광화문우체국은 이렇게 한쪽부스에 마련이되있지만
우체국마다 달라요. 따로 꺼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 종이에다가 몇번 찍어보셔서 도장의 상태를 체크하신후에

이렇게 뙇! 찍어줍니다.
너무 힘을 줘서찍으면 이니님 머릿결처럼 얇은선이 뭉개지고, 너무 살짝찍으면 도안전체가 안찍히는경우가 있으니
미리 빈종이에 여러번 찍어보며 감을 익히시고 찍어주세요.
도장 위치는 우표의 좌측1/4지점과 하단1/4지점에 소인외곽의 원이 오게끔 찍는게 정석입니다.

이렇게 완성된걸 전문용어로 초일봉피, 혹은 FDC(First Day Cover) 라 합니다.
전세계 모든 필라텔릭의 조건에 맞는 규격이라 우표전시회에 출품할수도있는 작품이랍니다.
초일봉피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답니다. 이것만 꾸준히 수집하셔도 정말 멋진 콜랙션이...

이건 일제치하에서 해방된후 정부수립이 되고
기념하는 우표가 발매되었을때 제작된 초일봉피입니다.(1948.8.15)
그리고 한단계 더 진화된 고급 작품이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초일봉피 하단에 만드신분의 주소 성함 우편번호를 적어주시고
창구로 가셔서 등기접수를 합니다.
1900원~1930원정도 더 들어갑니다. 돈내시면
등기라벨을 구석에 붙여주고 접수가 완료됩니다.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이면 집으로 도착하게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의 이름은 "초일등기실체" 입니다.
우표는 애초에 우편물의 배달요금 납부필증으로 사용되는게 발행목적입니다.
그 목적을 완벽히 이행하여 우편물발송에 사용되었음을 인정하는 그런 멋진 자료가 되는거랍니다.

(17일 이전이라 다른우표의 등기실체사진을 대신 올려봅니다.
까세없이 그냥 백봉(흰봉투)으로 만든 등기초일실체. 위에도 언급했듯이 까세의 유무는 상관이 없습니다.)
조금 생소하지만 재미있으신가요?
반응이 괜찮다면 이외의 다른 수집방법들을 연재하여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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