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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네요
전 21살 대학생이고요
친구가 26살 직장인을 소개 시켜줘서
썸타듯이 만나게 됐어요
카톡 하는거 보니까 말투도 예쁘고 좋은 사람 같아서
만났는데 뭔가 첫만남부터 계산적이더라구요
근데 전 연애도 처음이고 여중-여고 다녀서
남자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그게 다 맞는줄 알았어요
만나면서 낸 비용은 정확하게 반반인데
천원짜리까지 따져보면 제가 조금 더 낸 느낌이구요
처음에 밥을 먹었는데 제가 계산을 했고
커피 먹으러 가서는 남자가 계산 했구요
그리고 그 다음만남땐 남자가 밥 샀고
제가 술을 샀고 그다음에 아이스크림까지 제가 샀어요
그리고 세번째 만남에 남자가 술 사고
제가 영화랑 팝콘을 샀구요
뭐 이렇게 만나는데 전 이상한거 못느꼈어요
근데 주변 친구들이 그래도 학생-직장인인데
그리고 그 남자가 너 맘에 들어서 소개시켜 달라고 한거고
그쪽에서 매번 약속을 먼저 잡은건데 왜 돈을 똑같이
내고 있냐고 하길래 그때 뭔가 좀 이상하구나 했어요
그래도 원래 남친을 사귀더라도 언제든 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 데이트 비용은 무조건 반반해야겠다고 생각해왔었거든요
나중에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꼬투리 잡히기 싫어서요.
그리고 계산적인거 외에는 저랑 잘 맞기도 하고
말도 재밌게 하고 예쁘게 해서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다 연기였네요.
소개시켜준 친구랑은 대판 싸웠어요.. 어디서 저런 병:신같은 놈을 소개시켜줬냐고.. 친구는 친구대로 자기가 알았겠냐며 짜증내서 서로 얼굴 안보고 지내기로 했어요.
그 이유는
네번째 만남에는 각자 밥을 먹고 만났어요
뭘 할까 하다가 술을 한잔 하자고 해서
사실 속으로는 만날때마다 술을 마시는거 같은데
싶더라구요? 그래도 할것도 없고
제가 술을 또 잘 마시는 편이기도 해서 그러자고 했어요
술은 우리 동네에서 마시기로 했는데
갑자기 편의점에서 마시자고 하더라구요?
전 우리동네기도 했고 솔직히 편의점에서 마시는걸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차라리 안마셨으면 안마셨지..
지나가다 동네 아는 어른들 만나면 좀 민망하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싫다고 그냥 호프집 가자고 했는데 돈 아깝다고 그냥 편의점에서 맥주랑 종이컵이랑 사서 먹자고 하더라고요
진짜 너무 싫었는데 막무가내로 들어가서 맥주 피쳐 하나랑 종이컵 두개랑 생수 한병을 사서 까더라구요?
어휴.. 심지어 안주도 물이라니.. 이건 뭐.. 날 우숩게 보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살테니 호프집 가자고 하니까
"이번엔 내가 살 차례잖아 그냥 여기서 먹자" >
하더라구요. 그 얘기에 약간 멍했어요.
진짜로 다 따지면서 었던거였나? 그럼 다음번엔
비싼데가서 나한테 얻어을 생각인가? 싶어서
난여기서 마실생각 없고 집에 갈테니 혼자 마시고 들어가라고 얘기하고 돌아섰는데 붙잡으면서 하는말이 뭔줄 아세요?ㅋㅋ
"그렇게 안봤는데 근성이 있구나.
술집가서 비싼 돈 쓰는거 좋아해? 이런 검소한건 싫어하고?"
헐.. 호프집 가서 3만원쓰는게 비싼건가요?? 편의점에서 마시는건 검소한거고요? 사람마다 다른거 아닌가요?
제가 돈을 흥청망청 쓰는것도 아니고 부모님한테도 손 안벌리고 주말 알바해서 용돈 쓰는건데?
아 진짜 미이구나 싶어서 "너같은 이상한 사람는 상대할 가치도 없네" 하고 가는데 또 붙잡고는
일단 서로 얘기가 필요하다고 산책을 자꾸 하자는거에요
이때 좀 무서워서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왔어요
근데 그 이후로 그 남자랑 안친한 친구가 제 친구랑 사귀는데
그 남자가 저랑 잘려고 했는데 못자서 아쉽다는 식으로
자기친구들한테 얘길 했다는거에요ㅠㅠㅜ
어디서 저런 쓰레기를.. 소개시켜준 친구도 정말 싫고
그 남자도 찢어죽이고 싶어요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