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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너ll조회 453l
이 글은 6년 전 (2017/8/21) 게시물이에요


'정명가도(征明假道)'의 실체 | 인스티즈

젊었을 때 베컴같은 헤어스타일로 치장을 한 풍신수길. 눈초리가 재수없다.  조선  침략의 원흉이자 대살인마다. 조중화, <다시 쓰는 임진왜란사>, (서울: 학민사, 1996), 40쪽 사진.


 

'정명가도(征明假道)'의 실체 | 인스티즈 

오사카성 앞 마주보는 곳에 위치한 풍국신사 마당의 토요토미 히데요시 동상  

 

 

戰國時代를 평정한 일본의 豊臣秀吉이 혼란기에 성장한 봉건영주들의 군사력을 약화시켜 자신의 집권기반을 튼튼히 하고 여기에 헛된 공명심을 더하여 ‘征明假道'라는 명분을 내세우고서 조선에 대한 침략전쟁을 일으켰다. 물론 조선 정벌이 성공하면 명나라를 치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전쟁에서 져도 위협 무사세력의 군사력 소모로 집권기반이 안정되고, 전쟁에서 승리를 한다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위상은 높아질 것이고 전리품은 고스란히 자신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서 비판분석도 없이 ’애초부터 조선을 칠 생각은 없었고 길만 열어주면 명나라를 칠 계획이었다는 뜻을 내포한 문제의 征明假道‘를 발발원인으로 받아들인다면 왜란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나온다.

일본에서는 ’분로쿠 게이초[文祿慶長]의 역(役)‘, 중국에서는 ’만력(萬曆)의 역(役‘), 이밖에 ’도자기전쟁‘, ‘7년 전쟁‘이라고도 한다.


<묵자>에 ‘聖王旣沒. 天下失義. 諸侯力征. 南有楚越之王. 而北有齊晉之君’라는 말이 있다. ‘천하에 의가 없어지자, 제후들이 힘으로 다른 나라를 쳤다. 남쪽의 초나라와 월나라의 왕이 그렇고, 북쪽에는 제나라와 진나라의 임금이 그렇다’라는 말이다.1)

진순신은 천자가 죄가 있는 제후에게 군대를 보내 벌을 내리는 것이 ‘征’이라고 하였다2)고 지적한다.

당시 한일관계를 본다면 일본이 조선으로부터 조공을 받고 있던 것도 아니고 명나라로부터 조공을 받았던 것도 더더욱 아니다. 그러니 정명가도가 조선을 침략한 원인이 아니고 그들이 내세웠던 대외 명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 나치독일이 프랑스를 공격하려할 때 마지노선 돌파가 쉽지 않음을 알고 스위스로 우회공격하려고 정명가도와 같은 제안을 했다가, 곧장 전시 국민 총동원령을 내려 진지 투입을 완료하고 응전하려던 스위스의 강공책에 마지노선을 정면 돌파한 사실이 우리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참 크다.


한편 명백한 선전포고문구인 ‘征明假道’라는 글귀를 놓고서 조선에서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조선은 ‘물길이 어둡다’는 소극적인 핑계로 일본이 요구하는 수신사절을 보내지 않다가 풍신수길이 대마도주의 아들을 보내 조선사절을 데려오라고 하자 한 동안을 머뭇거리며 시간을 끌다가 황희의 5대손 황윤길을 정사로 김성일을 부사로 선발하였다. 1590. 3. 6 출발하고 1591. 1. 28 귀국하였으니 열 달이나 걸린 국가행사였다. 그러나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수신사절의 상반된 보고와 일본의 오만방자한 답서와 대마도주의 조총 선물 등을 놓고서 예조판서였던 유성룡은 명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영의정 이산해는 명에 알리면 수신사 일행의 왕래 사실이 알려져 사전 내통을 의심 받게 되니 알리지 말 것인가로 고심하다가 좌승지 유 근의 의견에 따라 김응남 일행을 사신으로 명나라에 알리는 것으로 정한다.

가이드 역할을 한 종의지는 사신일행에게 공작 한 쌍, 조총과 창 칼 등을 바쳤으나 조선에서는 군자는 애완용품을 만지는 것이 아니라고 조총은 창고로 보내고 공작은 제주도로 보냈다.3)


‘征明假道 곧 명을 치려하니 길을 열라’는 말은 동래성문 앞에 당도한 왜구의 연락병이 높이 치켜든 깃발의 글귀와 동래성 부사 송상현이 써서 내건 먹물이 채 마르지도 않았을 깃발의 글귀에서 일본의 침략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왜의 깃발은 다음과 같았다.


‘戰則戰 不戰則假道 길을 열지 않으면 쳐부수겠다!’


송상현의 깃발은 다음과 같았다.


‘戰死易 假道難 싸우다 죽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길은 열수 

‘정명가도(征明假道)’의 실체|작성자 무일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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