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성범죄자들이 교도소에서 성폭행 내용이 담긴 성인만화를 버젓이 돌려본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추가 취재 결과 반입이 금지된 포르노 동영상까지 교도소에서 돌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성범죄자 조두순과 김길태 같은 강력범들이 수감 된 경북 북부교도소, 과거에는 청송교도소로 불렸던 곳의 믿기지 않는 실태를 김종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신을 재소자라고 밝힌 A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내 달라며 소포로 보낸 책을 A 씨 지인을 통해 취재진이 받았습니다.
책 속에는 메모리카드 하나가 있었는데, 그 안엔 59시간 분량의 음란 동영상 파일 89개가 있습니다.
[재소자 A 지인 : 재소자 A씨가 '책 중간에 뭐가 있을 것이다'라고만 얘기를 했었어요. 이 사이에 메모리카드가 들어 있고, 얘와 얘가 붙어있던 거죠.]
교도소 안에서 직접 녹음한 육성까지 있습니다.
[제소자 A씨/교도소 안에서 녹음 : 제가 보내드리는 동영상 89편은 이곳 경북 북부 3교도소에 있는 1천여 편 중에 일부에 불과할 것이고, (음란 동영상이 든) 메모리카드 32기가짜리가 수십 여 개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교도소 내 실태를 계속 문제 제기했는데 소용없었다"는 편지도 함께였습니다. 사실이라면 음란물이 불법으로 교도소 안에서 수감자, 특히 성범죄자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것.
불법 음란물의 수위도 여성 학대 폭력 음란물을 비롯해, 아동 음란물과 화장실 몰카 영상 등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56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