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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떨어져요.ll조회 46038l 9
이 글은 6년 전 (2017/10/05)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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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피투성이 여성 심폐소생술 한 의대생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 인스티즈

길에서 피투성이 여성 심폐소생술 한 의대생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 인스티즈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갑자기 길에서 쓰러진 여성을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던 명문대 의대생이 자신이 겪은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일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 A씨는 "처음 제보해 봐요. 어디라도 말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요, 들어주세요"라고 말문을 열였다.

의대에 재학 중인 A씨는 최근 지하철에서 내려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계단을 앞서 올라가시던 한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진 것을 목격했다.

옆에는 남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있었는데 A씨는 너무 놀랐지만 아주머니의 몸을 돌려눕혔다고 했다.

아주머니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얼굴이 피범벅이었고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곧바로 의대에서 배운 지식을 이용해 아주머니를 살려야 한다고 본능적으로 몸부터 움직였다.

A씨는 "기도확보? 인튜베이션삽관? 그 순간에 수많은 엉뚱한 생각들이 지나갔어요. 어떻게든 CPR(심폐소생술)을 진행했어요, 배운대로 차근차근.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부러지도록 눌렀어요. 아주머니 남편 분께서 119를 부르고 역내에 비치된 AED(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다주셨어요. 붙이고 충전하고, 배운대로 차근차근. 여전히 숨을 안쉬고 계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한참이 지났는데 그 순간 119 구조대원이 도착했고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는데 최근 A씨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바로 그 아주머니의 남편 분이었다.

아저씨는 "학생 고마웠어요..."라고 말씀 하셨다. A씨는 "아저씨 목소리를 듣자마자 안좋은 소식인걸 직감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선을 다했던 의대생 A씨는 그 사건 이후로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자책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A씨는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본2라 그런걸까요? 제가 원하는 길이 소화기내과가 아니라 응급의학과였다면, 그 쪽으로 더 관심을 쏟고 공부했더라면 어땠을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제가 그동안 의도에서 공부했던 책들은, 입학할 때 가졌던 결심은 뭘까요? 마냥 죽고 싶어요 저같은 게 의사가 될수있는 거에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A학생을 위로하는 글과 성원의 댓글을 달고 있다.

페이스북 글은 5일 현재 1만 6000여명의 누리꾼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수천여건의 댓글을 달면서 "환자의 편에서 인술을 펼치는 좋은 의사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응원했다.



아래는 A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처음 제보해봐요... 어디라도 말하지 않으면 죽을것 같아요, 들어주세요 대숲... 어제 저녁 역에서 내려서 집에 가는 길이었어요. 제 앞에서 계단을 걸어 올라가시던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나무토막처럼 뻣뻣해지시더니 앞으로 고꾸라지셨어요. 너무 놀라서 돌려눕히었는데 얼굴이 피범벅이셨어요. 이미 의식이 없으셨어요, 그리고, 숨을 안쉬고 계셨어요. 기도확보? 인튜베이션삽관? 그 순간에 수많은 엉뚱한 생각들이 지나갔어요. 어떻게든 CPR을 진행했어요, 배운대로 차근차근.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부러지도록 눌렀어요. 아주머니 남편분께서 119를 부르고 역내에 비치된 AED를 가져다주셨어요. 붙이고 충전하고, 배운대로 차근차근. 여전히 숨을 안쉬고 계세요. 119 구조대원분들께서 도착하셨어요. 근처 병원으로 이송해주셨어요. 오늘 아저씨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학생 고마웠어요, ... 아저씨 목소리를 듣자마자 안좋은 소식인걸 직감했어요. 대숲,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본2라 그런걸까요? 제가 원하는 길이 소화기내과가 아니라 응급의학과였다면, 그 쪽으로 더 관심을 쏟고 공부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제가 그동안 의도에서 공부했던 책들은, 입학할 때 가졌던 결심은 뭘까요? 마냥 죽고싶어요 저같은게 의사가 될수있는거에요?...



http://www.insight.co.kr/news/121996

추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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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 울컥한다...
6년 전
진짜 저런분들만 의사엿음 좋을텐데..
3년 전
흑헌  Final Fantasy14
울컥하네요... 학생분이 그리 생각하셨다면 저는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6년 전
♡두두♡  용국시현더더더사랑해
눈물..ㅠ 이런분이 의대에서 의사가 될 준비를 하고있다는게 다행인거같아요ㅠ
6년 전
meymei  me
아......심폐소생술 진짜 제대로해서 살리기 어렵다고들었는데..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차근차근 대처하신 것만으로도 진짜 대단한것 같아요
저렇게 다시 고민하는것도요
저도 저런 의사분께 진료받고 싶네요

6년 전
태화강이 내무덤  같이 갈래?
찡하네요...ㅜㅜ
6년 전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있으실듯
6년 전
@sewoon_j  인피니트이호원정세운
읽는 동안 울컥했어요 훌륭한 의사가 되실거라고 믿어요
6년 전
내용도 그렇고 첫댓 정말 울컥하네요.. 저도 그런 의사분께 진료받고 싶어요.
6년 전
감사합니다 저런 분이 의사를 꿈꾸시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ㅜㅜ
6년 전
Aㅏ아아아아아아Aㅏ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너무ㅠㅠ울컥하네요 학생분이 너무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셨기에 그 진심이 통했기에
보호자님이 경황없는 상황에서도 학생분께 연락을 따로 드린게 아닐까요ㅠㅠㅠ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그 마음 그대로 좋은 의사가 되길 바래요ㅠㅠ

6년 전
DAY6_박성진  방방이
댓글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어요... 저도 제보자분 같은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싶습니다! 끝까지 환자를 위해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모든 노력을 펼치시는 멋진 의사선생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표찰거머리  오늘밤은 MEN'z NIGHT
아이고... ㅜㅜ....... 울컥하네요 진짜
6년 전
빨간맛  Red Flavor
이거에 대해 명불허전 보고 되게 감동 받았는데ㅠ
6년 전
먼저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저 의학도 분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안심하고 가족과 제 자신의 진료를 맡길 수 있습니다. 구급대원 분들과 의료인 분들께 새삼 감사드려요ㅠㅠ
6년 전
댓글 너무 따시다ㅜㅜㅠㅡㅜ 글쓴이분도 좋은 의사 되실거에요ㅜㅜㅠ
6년 전
환절기의 민석이  잠들지 않아도 꿈꾸던 널
좋은 의사가 되실 분 같네요
6년 전
박지후닝  아가아가해♥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인데, CPR 시행한다고해서 무조건 살릴수 있는게 아니에요... 그렇지만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 시행하는거죠, 했을때 갈비뼈가 뿌러지고 그 부러진뼈가 2차적으로 폐나 장기를 찌를수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가 더 생길수 있지만, 일단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심장을 다시 뛰게해서 살려보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살리려고 노력하는 거라서 의미가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ㅠㅠ 물론 그래도 살릴 수 없었을때 의료진, 보호자 모두가 슬퍼하겠지만... 최선을 다한건 변하지 않아요!
6년 전
블락비 우리더  ♡블락비♡
본인도 당황했을텐데 침착하게 너무 최선을 다한거같아서 토닥토닥해주고싶다 진짜 의사로써 자격 충분한듯
6년 전
다시 돌아온다 캐도  방탄 소시 워너원
정말 고대 의대에서 학생 제대로 뽑았다는 댓글이 맞는 것 같네요 그 마음 그 신념 변치 않고 부디 환자 편에 설 수 있는 의사가 되어주길 바라요 응원합니다
6년 전
내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나의 수키, 나의 보덴
아,,,울컥한다 이런 분들이 진짜 의사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ㅠ
6년 전
댓글도 감동 ㅠㅠ
6년 전
아휴ㅠㅠㅠ 뭔가 울컥하네요
6년 전
울컥하네요....
6년 전
HarryPotter  Gryffindor
아... 꼭 의사 해주세요 ㅠㅠㅠ
3년 전
아 눈물난다 ...ㅠㅠ
3년 전
이런사람이 의사를 해야지
3년 전
아이고ㅜㅜㅜㅜㅜ
3년 전
아 진짜 눈물나요ㅠㅜㅜㅜㅜ
3년 전
이미 의사가 될 자질이 충분하시네요
3년 전
연듀  빛나다
아 너무 울컥해요ㅠㅠㅠ
3년 전
사토라레 생각난다 마음의 소리가 모두 들리는 의사 이야기
3년 전
2년 전 글인데 어떻게 되셨을까요ㅠㅠㅠ 쭉 의사가 되셨으면..
3년 전
얼굴은 써비씁니다  이머전씨
본인이 지금 의사도 아니고 아직 학생 신분에서 피범벅인 사람을 지나치지 않고 심펴소생술을 진행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대단한데요..가벼운 사명감과 책임감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너무 힘들고 죄책감에 시달리겠지만 그 날의 행동이 미래의 학생을 단단하게 만들어줄거라 생각해요 오히려 지나쳤다면 더 큰 자책이 뒤따랐을 수도 있고요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신거에요 존경스럽습니다
3년 전
저도 참 많은 환자들을 보내드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돌아가신 환자의 마지막을 처치하는 일이 점점 제게는 일 그 자체로만 느껴지는 것 같아 사직했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몇시간 전까지 대화하던 환자가 갑자기 안좋아지면서 돌아가시는 일이 두렵고 무섭고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퇴근길에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에 무뎌지는 제가 괴물같더군요.. 후에는 그런 스스로의 모습에 두렵고 무서워 사직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때의 그 마음을 잊지말고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의사가 되길 바랄게요!
3년 전
자두곰도리  BTS BoA
아이고 눈물 나네요 ㅠㅠㅠㅠ
3년 전
ㅠㅠ너무 슬프네요...죄책감갖지않았으면
3년 전
눈물 나네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든 의료진분들께 감사합니다
3년 전
이 글 볼 때마다 눈물나요...정말 저런 사람이 의사가 되어야지
3년 전
창파나이트  너를 좋아해.
뭐야 우리 학교가... 공부 열심히 해야지
3년 전
아... ㅠㅠㅠ 우리 의대생 마음 잘 추스르고 훌륭한 선생님 되실 수 있었으면 ㅠㅠ 트라우마가 좀 클 것 같아요 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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