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은 "당시 대리운전 모델을 하고 있었다. 짧은 거리를 가는데 대리를 부르면 젊은 사람이 놀면서 그런다 기분 나빠하실 것 같아서 제가 운전을 했다가 이렇게 죄송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반성했다.
적발 후 측정이 아닌 채혈을 한 이유로는 "방송 때문에 일주일 시간을 벌려고 채혈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그 일주일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변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했다"며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언급하며 거듭 사죄했다.
이후 반성의 시간 속에 제2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는 노홍철은 "더운 낙타를 보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 이집트로 떠났고, 책을 증오했었지만 사건 이후 큰 위로를 받고 해방촌에 책방을 열게 됐다. 그 공간에 있으면 너무 행복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갈 땐 몰랐는데 한 번 넘어지고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 그 계기가 음주운전이라서 정말 죄송하지만 음주운전이 아니었다면 제 인생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분명 준비되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노홍철은 약 3만 명의 관객 앞에서 부끄러운 과거사를 모두 털어놨다. 혹여나 오해가 생길까 무릎을 꿇고 당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고백하는 모습에서는 진정성이 묻어났다. 음주운전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지만 속죄하는 모습은 바람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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