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헨리 8세 그의 여자관계는 무척 유명해서 우리나라에서 숙종과 장희빈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자주 만들어지듯 영화,드라마, 소설이 나왔죠 )
첫 번째 왕비 스페인 아라곤의 캐서린(아버지는 아라곤 왕국의 국왕이고 어머니는 카스티야 왕국의 유명한 이사벨라 여왕)
캐서린은 사실 형수였는데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해서 형수였다는 사실이 나중에 이혼의 구실거리가 되어 이혼당했죠
(헨리 8세도 처음엔 캐서린을 좋아해서 청혼했다면서 나중엔 형수랑 결혼했기 때문에 저주를 받아서 아들이 없는 거야
그러니 이혼할거야....... 헨리 8세가 교황청에다 혼인을 무효로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당시는 이혼에 보수적인 카톨릭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고 더구나 아내의 친정조카가 신성로마제국 황제라서 교황청은 거절..근데 헨리가 마음대로 이혼)
초상화를 보면 그리 이쁜 줄은 모르겠는데 책에서 보니까 금발의 흰 피부를 가진 고전적 미녀였다고
또한 영국까지 시집와서 지참금을 안 보내는 친정아버지때문에 몇년동안 시아버지 눈치보고 명색이 공주이자
왕실의 며느리인데도 돈이 없어 엄청 고생했대요
두 번째 왕비 앤 불린
금발의 푸른 눈을 선호했던 당시 기준으론 미인형은 아닌데 프랑스에서 프랑스왕비를 모시며 영국보다 세련된 프랑스궁정문화를 체험했기에 세련미와 밀당에 능했기 때문에(사실 밀당이라기보다 앤의 언니 메리 불린이 동생인 앤보다 먼저 왕의 정부가 되었습니다만 얼마 못 가 버려졌기에 앤이 언니처럼 되기 싫어서 결혼 안해주면 동침 안하겠다고 버틴 것도 있습니다 왕이 여러 후궁을 거느리는 데 관대한 동양에 비해 서양왕실은 왕의 첩을 매춘부라 비난하고 첩이 낳은 자식들은 왕이 친자라 인정하지 않으면 저주받을 사생아 취급하는 문화권이라.....)
헨리 8세가 그녀에게 반해 애간장 태우다 왕비 내쫓고 앤 불린이 새 왕비가 됨그러나 왕이 그토록 바라던 왕자도 못낳고 성격도 드센 편에 결혼전부터 유부남 건드렸다고 매춘부라는 손가락질을 받았을정도로 평판도 별로라 간통죄로 사형(실제 바람을 피운게 아니라 아들도 못낳고 왕도 앤한테 질릴대로 질려서 제거하려고 간통죄 누명을 씌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장희빈과 비슷한 점이 참 많은데 장희빈은 역관출신이고 불린의 아버지도 프랑스 대사였던 걸로 알아요 그러다 딸 덕에
조금씩 출세 시작ㅋㅋ 조강지처 밀어내고 왕비자리에 등극했지만 둘 다 사형......그런데 자식들이 왕이 되었죠
장희빈의 아들은 경종 앤 불린의 딸은 전처의 딸인 메리 1세에 이어 두번째 여왕인 엘리자베스 1세
다만 성질 드센 편이었다는 앤 불린에 비해 장희빈은 드라마 속 악녀이미지는 착한 조강지처 vs 불여우같은 첩이라는 재미를 위한 연출이고 실제로는 정치싸움의 희생양이었다고 하죠
헨리 8세의 아내들 중 제일 이야깃거리가 많은 왕비라 가장 유명하기도 합니다세 번째 왕비 제인 시무어
왕이 제일 사랑했던 왕비였다는데 왕에게 순종적이고 왕이 그토록 소망하던 아들을 낳았지만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해서
아들 에드워드 6세를 낳자마자 바로 죽었죠
네번째 왕비 클레브즈의 앤
독일의 클레브즈 공국에서 온 왕비인데 (유럽왕족들은 국제결혼을 많이 했더군요)
초상화를 보고 마음에 들어 결혼했지만 실제로 보니 못생겼고 매력도 없다고 이혼당한 비운의 왕비
근데 재미있는게 못생겼다고 이혼당해서 비참하게 산 줄 알았는데 헨리 8세가 본인의 일방적인 변심으로 버려진데다 절대 이혼 못해준다고 버틴 아라곤의 캐서린 왕비와는 다르게 순순히 이혼에 응해줘 헨리가 연금 주고 뭐 주고 해서 영국에서 조용히 전원생활이나 즐기며 생각보다 잘산듯 해요
다섯번째 왕비 캐서린 하워드
제가 알기론 헨리 8세의 왕비들 중 헨리와는 나이차이가 제일 많이 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5세인가 16세정도 되는나이에 왕이랑 결혼을 했다는데 바람피다 걸려 사형..
여섯번째 왕비 캐서린 파(Katherine Parr)
마지막 왕비인데 이 여자도 왕비치곤 결혼을 많이 햇더군요..
헨리 8세에겐 여섯번째 부인이 되는 셈인데 이 여자입장에서도 헨리는 첫남편이 아닌 세번째 남편(캐서린 파와 결혼할
때쯤엔 헨리도 늙어서 젊은 미녀보다 나이 많고 경험 있어도 왕실살림을 잘해줄 여자를 원했나봅니다 실제로도 지적이면서도
순종적이었다고)
사실 헨리와 재혼하기 전에 토마스 모어란 남자를 좋아했는데 헨리때문에 포기했다가 헨리가 죽고나서 그 남자랑
재혼했습니다...만.... 토마스 모어는 캐서린에겐 의붓딸이 되는 엘리자베스(엘리자베스 1세)와 외도를 했다는 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