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모두가 장벽을 순조롭게 오르고 있는데
떨어지는 건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아찔한 장벽의 높이
아직 정상까지 오르려면 한참은 더 가야하는 상황
ㅎㅎ....
등반하던 중 곡괭이로 벽을 잘못 찍고 만 토르문드
X됐다...
우수수 떨어진 얼음 덩어리들은 그대로 존의 얼굴을 가격함
그 짧은 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죽을 뻔한 위기를 모면하는 존
- 안 죽고 버티나 시험해봤다! 하하하핰!
생과 사가 달린 문제인데 시험이요?
오르면 오를 수록 거세지는 눈보라 탓에
오르는 것도 점점 벅차는 상황
그때, 이그리트가 벽을 찍자 벽에 조금씩 균열이 나기 시작함...
..진짜 제대로 망했다
벽의 균열은 옆까지 타고 흐르면서 갈라지기 시작하는데
하필 지금 상황에서,
이제는 한치의 실수도 없어야 할 상황에서,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고야 만 이그리트
필사적으로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줄을 놓지 않는 토르문드
- 줄을 끊어야해!
하지만 이대로 계속 버티고 있는 것도 한계
4명 모두가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
오렐은 줄을 끊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림
토르문드의 거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단도를 꺼내는 오렐
또 다시 찾아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존이 내린 최선의 판단
어떻게든 로프의 반동을 이용해서
벽에 갈고리를 걸어야만 했음
줄은 거의 다 끊어져 가는데..
닿을 듯, 말 듯, 좀처럼 닿지 않는 거리
줄은 끊어지기 직전
가까스로 또 다시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모면하는 존
그 짧은 순간의 판단으로 자신과 이그리트의 생명을 구했음
그 모습을 왠지 씁쓸하게 지켜보는 오렐
동료애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오렐한테
무언의 메시지를 날리는 존
오렐의 판단과 질투가
존과 이그리트의 관계를 더 돈독해지게 만들어준 꼴이 됐음
그렇게 수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결국은 장벽 정상을 올라오는데 성공함
뒤이어 존도 무사히 도착
- (들 떠네 아주 그냥)
그리고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구름 장막은 걷어지고 빛이 내려쬐기 시작하는데..
그토록 이그리트가 보고 싶어했던,
장벽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장관들
도저히 이 장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그리트
존이 없었더라면 절대로 보지 못했을 이 장관들
존은 이그리트와의 의리를, 그리고 이그리트와의 약속과 소원을 지켰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