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주부입니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편이긴한데..
각설하고 팩트만 쓸게요.
얼마전에 신랑 데리고 놀러갔는데
시어머니께서 라면 끓여주셨어요.
토마토랑 양파넣은 라면이였는데,
없는솜씨에 부모님 오시면 늘 요리해서 드렸는데
조금 서운하더라구요.
근데 옆에서 신랑이 우리엄마 라면 짱맛이라며
설레발치고
아버님이 내가 좋아하는 라면이네~~
그러셨어요.
반전은. 진짜 맛있었어요. 진짜.
토마토 올리브유볶다가 끓이는 라면이라고
배워서
집에서도 몇번 해먹었어요.
그리고 시부모님 놀러오셔서
아버님이 좋아하신다는 토마토라면
끓였어요.
넷이서 많이 먹을거라고
6개 끓였고요.
그리고 신랑이랑 싸웠어요.
아니 대체 내가 뭘잘못 한거죠?
우리엄마는 라면 싫어하시고
잡채 좋아하셔서 해드린거고
아버님이 제일 좋아하신데서 라면 끓인거거든요.
제가 대체 뭘 부모님께 사과해야하는거에요?
ㅡ추가
음..
맞벌이해요 저..
아줌마라고 하기 뭣하고
새댁도 낯간지러워서 집에서는 주부니까 주부라고 썼어요..
전업주부 아니고 일합니다.
더 궁금한건..
주부는 라면 끓여드리면 안되고
맞벌이는 라면 끓여드려도 되는거에요?
진짜 이상하네요ㅋㅋ
좋아하시는거 맛있는거 저한테 차려주셔서
똑같이 차려드린건데,
댓글중에 집안일만하는 주부가 뭐가 잘못된지 모르면 답이 없다니?
다짜고짜 어른한텐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하시면
차라리 알아먹겠어요.
주부가? 전업주부가 라면 끓여드림 안되요?
아니 대체 왜?ㅋㅋㅋㅋㅋ

남편반응이 더 어이없어서 글썼어요.
차라리 그때는 엄마힘들까봐 분위기 맞춘거다.
시부모님께 라면은 예의가 아니니까 사과해라.
하면 그래도 이해는 하겠어요.
제가 나쁜로 알고도 엿먹인게 아니라 진심 모르겠어요.
그럼 그때 분위기 맞추려고 어머님 라면 맛있다 그러고
아버님이 라면 제일 좋아하신다고 한거야? 물으니까 아니래요.
아버님은 실지로 라면 좋아하시고,
제가 끓여드린 라면 맛있네~근데 우리마누라 따라올람 한참 멀었다~하면서 농반진반 하셨고요
어머니랑 신랑만 표정이 꿍했어요.
혼자 먹을땐 안그러는데 토마토 6개 데쳐서 껍질까서 올리브유 볶는데
별거아니지만 정성껏 했고요.
우리엄마 기분이 어땠겠냐 사과해라
하면서 그 기분이 왜 나쁘신지에 대한 말은 안해줘요.
제생각엔 지 주둥이로 안나오는거겠죠.
엄마비위만 맞춰주고싶단 그 말이.
지도 말 못하는 그 불공평한 이유때문에 다짜고짜 사과하라니 이해가 안가서그래요.
죄송합니다 뒤에는 담부터 ㅇㅇ안그럴께요. 하는게 붙어야하잖아요.
니가 뭐잘못한지 아니?하고 물으면 ㅇㅇ한거요..이렇게 인지하고서 사과해야하는거잖아요?
정말로 제가 뭘잘못한지 모르겠어요.
라면 때문에 이혼하게 생겼어요..1년차 주부입니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편이긴한데.. 각설하고 팩트만 쓸게요. 얼마전에 신랑 데리고 놀러갔는데 시어머니께서 라면 끓여주셨어요. 토마토랑 양파넣은 라면이였는데, 없는솜씨에 부모님 오시면 늘 요리해서 드렸는데 조금 서운하더라구요...pan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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