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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1/13) 게시물이에요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전화하고 오지. 나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 있는데.


오늘 꼭 줄게 있어.


왜 꼭 오늘이야?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이거 근데 커플 의자 아니었어?


어 먼저 너한테 딱 맞는거 만들어 주고 싶었어. 앉아봐.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마음에 들어?


엄청.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눈 참 이쁘게 온다. 이렇게 이쁘게 오는 눈 오랜만에 봐. 이상하게 눈 오면 안 춥다?

우리 한 바퀴 더 돌까?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내일은 뭐할까?


우리. 헤어지자.


갑자기 왜 그래


그게 좋을 거 같애. 그 약도 그만 먹고. 응? 감기 들겠다. 얼른 들어가.


우.. 우진아!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N. 여전히 니가 곁에 있다는게 느껴져. 근데 아는척 할 용기가 안나.

니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그때 나도 모르게 안도한거. 그 마음 들킬까봐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언니. 어디 갔었는지 뭘 먹었는지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나.

어떡해....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N. 거짓말처럼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왔다. 약을 먹지 않아도 잠을 자고 일어나고, 운동도 시작했고,

작은 계획들로 일상을 채워가 그리고 가끔 가끔 나에게 물었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 걸까.

날마다 같은 모습을 하고 날마다 다른 마음으로 흔들렸던 어쩌면 매일 다른 사람이었던건 니가 아니라 나였던게 아닐까.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10개월 후.

실장이 보여준 사진 속에서 우진의 가구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이수.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죄송해요. 급한 전화가 와서. 어디까지 이야기했죠?


저 일하러 온건에요 상백씨. 그러니까 그렇게 어색하게 안 그러셔도 되요.


주문 제품들 일주일 내로 출고 될겁니다.


고마워요. 저희도 잘 준비해놓을게요.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담당을 바꾸는게 어때요?


우진이는 어때요? 잘 지낸대요? 체코.. 너무 멀리 갔다.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스튜디오. 신입직원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청소를 한다. 음악 소리에 멍해지는 이수.

우진과 추억이 담긴 노래다. 끝내 무너져 버린다.


N. 그때 나는 뭐가 두려웠던 걸까? 세상 사람들의 시선? 너와 함께 견뎌야 할 수많은 혼란과 상처들.

그 무엇도 니가 없는 지금만큼 아프지 않았을 거 같아.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우진아.. 나 이제 괜찮아.


너 또 아플거야.


응. 근데 아픈거보다 니가 없는게 더 힘들더라. 미안해 우진아.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그냥 내 옆에 있으면 안돼?


이수야.


생각해봤는데 나 너랑 같이 있을래. 너 같이 말도 없고 표현도 잘 안하고 그런 사람이 혼자서 어떻게 살아.

나 니가 변하는 거 본적 있다. 너보다 먼저 일어났을 때 그때 우연히 봤어. 솔직히 그날은 무섭더라.

알고 있는데도 막상 보니까 무섭더라구.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 날이 참 고마운 날이더라. 진짜 김우진을 만난 날이니까.

나 니가 어떤 모습이어도 상관 없어. 매일 다른 모습이어도 괜찮아. 다 같은 너니까. 난 니 안에 김우진을 사랑하는거니까.

미안해. 오래 걸려서. 우진아.


응?


나랑 결혼할래? 


글쎄. 생각할게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시간이 좀 필요할거 같다고 누가 그러던데?


하여간 속 좁아. 싫어?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뷰티인사이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 - 6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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