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내와 같이 볼 예정입니다.저희는 결혼한지 3년 된 30 초중반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장남이시고 저는 외동아들입니다.연애할 당시에도 아내가 병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습니다. 슬슬 결혼 준비를 해보려고 마음먹었을 때쯤 아내는 본인의 병 때문에 아이를 갖기 싫다는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병 때문에 아이를 가질수 없는 것이 아니라 갖기 싫은 겁니다. 당시에 저는 이 여자가 아니면 안될것 같았고 부끄럽지만 일단 결혼을 하면 누구나 아이가 갖고 싶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임신이 싫다는 아내의 말에 동의하고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아내가 불임인 것이 아니라 아이를 갖기가 싫은 것이었고, 본인이 저희 부모님께 알리기 싫다고 해 저희 부모님은 아내가 몸이 좀 허약하다고 알고 계시고 병이 있는줄은 모르십니다. (아내는 지금이라도 알리겠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적자면 이제 결혼 3년차이고 저희 부모님은 손자 보기를 강력히 원하십니다. 양친께서 아내에게 종종 전화를 해서 다그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막아주려고 했지만 아내가 출근해 있는 사이 전화하는 것을 제가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아내는 그때마다 퇴근 후 입을 닫고 뾰루퉁해 저와 대화를 거부합니다.
각설하고 저는 아들딸 구분 없이 아이를 하나 가졌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이기적이라고 욕하시겠지만 세상에 태어나 자기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아내는 자기가 만약에 임신을 하면 현재 병 때문에 먹고 있는 경구용 약을 끊고 대신 주기적으로 태아에는 영향이 없는 주사제를 맞아야 하는데 그게 너무 싫다고 합니다. 또는 임신 준비기간-수유기간까지 운에 맡기며 약을 중단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 아내의 주치의 선생님에게 직접 병원에 가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방법도 병이 재발할 위험이 있어서 싫답니다. 아이를 갖고 싶으면 지금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전병도 아니고 아예 방법이 없는것도 아닌데 무작정 싫다면서 울고만 있는 아내가 좀 어린애 같습니다. 아내의 임신 및 수유기간 동안 제가 아내를 잘 케어하겠다고 약속했고 출산 후에는 아내가 원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서 아이를 돌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 돈은 벌고 있고 원한다면 가사도우미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아내 입장은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자기 몸을 희생해서 아이를 낳기 싫답니다. 또 만약 병이 재발하면 본인은 자살해 버릴 거라고 웁니다. 아내가 여기 글 올려 보라고 하는데 솔직히 모르겠네요. (아내는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http://m.pann.nate.com/talk/339419088?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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