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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119
이 글은 8년 전 (2017/12/03) 게시물이에요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인 이십대 중반의 는

오늘도 그저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에 술 한잔이 생각나서

동네의 작은 호프집에 들어가






"생맥주 500cc로 주실래요"







별다른 안주없이 핸드폰을 만지며

혼술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게 안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해








"이 놈 새끼가.어디서 어른 말하는데 바락바락 대들고.어?"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술에 취한 중년의 남자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알바생에게 시비를 걸며 손찌검을 하고 있었어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


"야려?야렸지 방금?이게 확 씨,"








남자의 주먹질에 그 알바생이

볼품없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마치 무대를 지켜보는 관중처럼,도우려는 이 하나도 없이

손님들의 수군거림만 더욱 커져갈때

술기운때문인지 평소와 답지않게

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그들에게 다가가










"그만 좀 하세요.이거 영업방해인건 아시죠?"

"뭐야 넌?사장이야?"

"괜찮으세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알바생에게 손을 내밀자

그 알바생은 를 보고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이내 손을 잡고 일어섰어

그런데 그 때








"사장이냐고 묻잖아 너"








술에 취한 남자가 기습적으로 의

뒷머리채를 잡고 흔들었고

무방비한 상태였던 가 그대로 뒤로 넘어지려할때

조용하던 알바생이 의 팔을 빠르게 붙잡고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아저씨.지금 건 정당방위라 칩시다"













손님들이 깜짝 놀라고,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뒤늦게 나타나 알바생의 이름을 부르지만

의 팔을 놓지않고 있던 알바생은

그들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곤 와 함께

가게를 빠르게 빠져나와











"아,저기!!"

"?"








밖으로 나오자마자

아무 일 없었다는듯 의 손목을 놓고

갈길 가려는 그 알바생을 는 불러세워









"죄송합니다.괜히 저때문에.."








의 말에 걸음을 멈추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어







"도와준건 그쪽인데.뭐가 미안해요?

지금 그 말은 저가 해야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아...네."








그 말을 끝으로, 가볍게 목례를 하고 뒤돌아 걸어가는

그 남자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

그 일로부터 일주일쯤 지났을까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









주말이라 휴식겸 업무 겸 동네 개인카페에

간 는 빈 자리를 찾다가

그곳에서 그 남자와 다시 한번 마주쳐.

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못본 척 급하게 자리를 뜨려 하는데








"어어,잠시만요!"

"......"

"맞죠?지난주에 그 호프집!우와,이 동네 사세요?"









반가운 나머지 목소리가 컸다는 걸 자각한 는

잠시 멈칫하고, 목소리를 낮추곤

'방금 저 모른 척 하려고하셨죠?'하고

그 남자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그랬더니 남자의 긴 눈매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정말 죄송한데..자리가 여기뿐이어서요.

저 조용하게 노트북만 할게요!"






의 말에 긍정의 표시도 부정의 표시도

없던 남자는 다시 보던 책에 집중하고,

도 거슬리지 않도록 조용히 할일을 하기 시작해

둘 사이에 아무말도 오가지 않은채로 20분이 지나고,

하품을 하던 지금껏

아무말도 없이 책만 보던 그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봐









"미적분 문제집?...혹시 고등학생이세요?"

"컥-"








그 말에 당황했는지 사레가 걸린 남자는

기침을 내뱉으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거,검정고시 보려고요'라고 첫마디를 꺼내






"그렇구나~하긴 고등학생으로는 안보였거든요.

실례지만 나이가?...저는 스물여섯이요!"


"전..그.."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23...스,스물셋이요.저 급한 일때문에 먼저 가보겠습니다"









갑자기 간다고?

허둥지둥 가방에 책을 넣고 일어서는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던 는

결국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가게돼








"저기요!"

"예?또 무슨.."

"매번 인사도 없이 가시네요?"

"아..그게 저.."

"번호 좀 주실래요?"

"예?"







사실 그를 따라 나올필요까진 없었는데.

는 이유모를 호감을 인정하곤

단도직입적으로 번호를 물어봐


그리고 그날 밤.









[이름 좀 물어도 될까요?저희 아직 통성명도 안했네요!]








번호를 따낸 는 침대에 누워 그에게 문자를 전송해.

나한테 엄청 관심 없어보이던데...

기대없이 보낸 문자에 잠이나 자자,하고 눈을 감는데

그 순간 지잉-하고 진동이 바로 울려와







[우도환입니다]







정직하고 딱딱한 그 짧은 문자에

는 금새 기분이 부풀어올라





[앞으로 또 볼 수 있죠, 우리?

좋은밤 보내요 도환씨.]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김쌤. 애인생겼어?얼굴폈다?"

"에이 무슨~아니에요~"






단단히 그에게 빠져버린 는

교무실에서도 그의 생각으로 가득차있어

매일같이 문자를 보내도

그는 다음날에서야 단답의 답장을 보내지만

는 포기하지않고 들이댔지









[이번주 주말에 롯데월드 2시까지요.괜찮으세요?]


[저기요 선생님.이런거 되게 부담스럽거든요

매일같이 문자 보내시지마세요 죄송해요]


[오든 안오든,도환씨 마음대로해도 좋아요.기다릴게요!]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약속당일.

내가 생각해도 미쳤다라는 생각에

는 문자를 보낸것을 후회하며 놀이공원에 도착해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으면서도 혹시나

'그가 오지않을까'라는 생각을 져버릴 수 없는 는

하염없이 그를 기다보려지만 약속시간으로부터

몇시간이 흐르고, 그와닮은 사람조차 나타나질 않아.


"나 까였구나..하긴 내가 그렇지"






시간을 보니 pm 7시.

씁쓸한 마음을 다잡으려 억지로 미소를 짓는 는

벤치에서 그만 일어나려는데

저 멀리서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선생님!!"





보고싶었던 그가 갑작스레 눈앞에 나타나.

거짓말인가싶어 눈을 비비는데

그가 급히 뛰어와 의 두 손을 꽉 잡아버려







"손 완전 차가워요.대체 몇시간을 기다린.."


"고마워요 나와줘서!"


"...아니 선생님..정말...왜.."






그가 왔다는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해진 는

아이같이 활짝웃어보이고 마주보는

그의 얼굴에는 기가차고 복잡해보이는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선생님..저같은 놈이 뭐라고 이렇게까지...전 사실,"


"좋아해서요."


"......."


"죄송해요.혼자 마음대로 좋아해서..

도환씨는 그런 감정 아닌거아는데 자꾸.."


".....후회할거에요"


"네?"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저같은 게 왜 좋은지,어디가 좋은진 모르겠는데

저 좋아한다고 하신거,나중에 정말 후회할거에요"


"그럴 일 없어요 도환씨.나는 절대..."


"전 분명 경고했어요."








그 순간 남자가 를 품에 꽉 끌어안았고

는 깜짝 놀라 토끼눈이 된 채로

그의 가슴팍에 머리를 댔고 그가 엄청나게 떨고있음을

바로 눈치챘어








"선생님이 먼저 절 흔드신거에요.전 정말.."

"후회같은거 안해요.정말."







둘은 그날 이후

지인.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해나가기 시작해

함께 심야영화를 보고,조용한 카페에 가서

서로의 할일을 하는등.

연인이라기엔 조금 부족해보이는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는 이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생각해

그렇게 한달이란 시간이 흘러







평소처럼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에게 옆자리의 친한 여자쌤이 말을 걸어와






"요즘 진짜 연애하나봐?시도때도 없이 카톡이 아주~"

"에이 쌤~그냥 연락하는거죠~~"

"얼씨구.아닌척 빼기는?아,그나저나 쌤 혹시 이것 좀 봐줄래?"

"뭔데요?"

"우리반 애들 생기부 자료인데.이대로 복사만 하면돼.나 수업땜빵이라..미안해"

"아니에요~수업 들어가세요!"







 대수롭지 않게 생기부 파일을 넘겨보던 는

순간 한명의 생기부 사진을보고 심장이 쿵하고 떨어져버려






"이거..도환씨 사진 아니야?"






아니겠지,설마,설마....

덜덜 떨리는 손으로 생기부를 읽어나가던

는 몇안되게 알고있는 도환의 정보와

이 생기부의 학생의 정보가 일치한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틀어막게 돼








"우리 얼굴본지 이틀밖에 안지났는데."

"......"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벌써 보고싶었어요~?선생님 정..."

"....뭐라고 해명 좀 해줄래요?"







정신을 겨우 붙잡고 퇴근하자마자

그와 약속을 잡은 는 그에게

아까봤던 생기부파일을 내밀며 차갑게 물었어







".........."


"변명도 좋으니까..제발 아니라고 좀 말해줄래요?"


".........."


"..그 사진 속 학생이랑 동일인물 아니죠?제발...

나 지금 미치겠거든요."


"...선생님.저..."


"하,지금 들으니까 너무 소름끼친다.그 선생님소리.."







부정하지않는 그의 태도에 는

거의 패닉에 가까운 상태가 됐어







"...꼭 말을 꺼내려고했는데...자꾸 놓쳐버려서..."


"....."


".....죄송합니다.하지만 진심이었..."


"너가 사람이니?이 나쁜 놈아.이 나쁜 자식아!!"


"........"


"나는 니가 우리학교 학생인지도 모르고..널 얼마나.....너를.."


".......선생님."


"얼마나...좋아했는데..."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화 풀리실때까지 때리세요 선생님 너무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건말건 길거리에서

엉엉 울던 를 그는 말없이 안았고

그 자신도 조용히 눈물을 흘렸어

그리고 그날 이후로












[고르기] 이 상황이라면 나는 전자 vs 후자 | 인스티즈

"......"









"쌤.쟤 쉬는시간 내내 교무실앞에 서있는거알아?"

"....."

"뭔 바람이 불었는지 몰라.쟤 유명해.5반 꼴통 우도환이."

".....그래요?"

"학교도 통 안나오더니.공부에 욕심이라도 생겼는지 요샌 곧잘 나온다?"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둘.

는 필사사적으로 그를 피하고

그는 어떻게든 와 대화를 해보려 애를 써

그러다 교무실에서 홀로 야근을 하고 퇴근하려던 를

줄곧 기다리던 그가 의 앞을 가로막아









"...용건만 말하고 가."

"...처음에는 그냥 겁나서 그랬어요.술집에서 알바하는 거 들킬까봐"

"너..그 얘기 학교에선 안하기로..."

"두번째는 거절하기 미안해서 그랬고.."

"......"

"세번째는,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그랬어요.쌤이 날 좋아하고.."

"......"

"나도 쌤이 좋아져버렸으니까..."















자신을 속인 나의 제자를 용서한다

(용서하면 성인이 된 후 관계발전 가능 but 주위시선 감수해야함)


vs


용서할 수 없다







*내용 축약하느라 억지스러워서 미안..

다음웹툰 '주간소년열애사' 내용 모티브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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