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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 동현ll조회 879l
이 글은 6년 전 (2017/12/13) 게시물이에요

집에와서 글을 확인하는데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랐어요

일단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결혼할 시기에 1년이나 내버려두는 건 이기적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30살이고, 남자친구가 28살입니다 ㅠㅠ사실 만나면서 결혼이야기는 없었고, 그냥 장난삼아 나중에 누나한테 장가와라~ 이 정도의 느낌이라 현실적인 생각을 거의 못했어요
아직 남자친구는 결혼할 시기도 아니고, 취직한 것도 얼마 전 일이에요 사람에 따라서 제 나이 30은 결혼 적령기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제 결혼은 35살 쯤 생각해보려고 했었어요 정말 생각만 ㅎㅎ..일단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일로 성공해보고 싶기도 하고,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정말 적지 않은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잖아요
본격적으로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한 것이 남자친구가 27, 제가 29살 때입니다 그래서 서로 그런 결혼 걱정같은 걸 염두에 두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별 생각없이 제 여행을 응원했던 거겠죠 아마
얼마 전에 처음으로 제 여행을 반대하면서 1~ 2년 뒤에 꼭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다시 생각해달라면서 자기랑 여행 중에 결정하라고 정색하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1년이나 세웠던 계획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결혼을 위해서 내 꿈을 포기하기 힘들어서 남자친구에게 나 너를 선택안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반은 진심이고, 반은 제 설득에 넘어와 달라는 뜻이였는데
서로 사이가 너무 좋았어서 당연히 자기를 선택할거라고 생각했었나봐요..남자친구가 너무 상처받아하고 그러니까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ㅠㅠ 저를 말리겠다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면서 설득하려고 하는데 너무 상황이 난감하고, 조언을 받아볼까해서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정말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제가 기다려달라고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이였어요 많은 분들의 댓글 조언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인생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세계여행을 선택하라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남자친구는 아직 20대 창창한 나이고, 제가 빨리 놔주는게 옳은 선택인 것 같아요 아마 결혼 이야기도 저를 말리겠다고 아무 말이나 던지다가 걸린 말이겠죠 ㅠㅠ




그리고 어떤 남자분이 무자본, 무계획, 노숙여행을 다녀왔는데 힘들었다 너도 힘들거다 니가 가는게 여행이냐? 니 부모님이 어쩌구 저쩌구 등등 악담을 구구절절 써놓으셨던데 그렇게 가셨으니까 당연히 힘드시죠 ㅠㅠ저는 1년 동안 계획짰구요, 자본도 충분합니다 또 전 차 타고 다닐 거고, 비싼 돈 줘도 좋은 곳에서 잘 수 있어요 ^^ ~ㅎㅎ부모님은 저보다 더 돈이 많으셔서 유럽에서만 좋은 곳에서 자고, 먹고, 놀다 가실거에요~





*저는 직장을 옮기기 위해서 1년 간의 계획 끝에 곧 지금 다니는 직장을 관두는 30세 여자입니다

제 인생에는 오로지 공부, 공부, 공부, 일밖에 없었습니다 다들 똑같겠지만요
학창시절 남들 다 놀러다니고 행복하게 보낼 때도 공부만 하다가 비행기 한번 못 타보고 고등학교를 마쳤습니다


명문 대학에 원하는 과에 입학해서 1~2학년은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서 종강날짜 맞춰 한달 전쯤 비행기표를 예약해놓고 놀러다녔습니다
멀리는 못 가고, 중국, 홍콩, 대만, 일본, 태국, 베트남을 2년에 걸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3학년부터는 또 미친듯이 공부만 하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며칠 뒤면 31살이네요


지금 직장도 괜찮지만, 더 좋은 복지와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이직을 계획했고 그 과정에서 문득 이직할때가 마지막으로 여행을 갈 찬스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직준비와 함께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여행기간은 약 1년으로 생각하고 있고
죽기 전에 이건 꼭 보고싶다 라고 떠오른 곳은 다 가보려고 합니다 마추픽추, 소금사막, 노턴라이트 등등 너무 많아서 정말 고르고 골라 20 여개국으로 추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와도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출국 2달을 앞두고 갑자기 반대를 합니다
남자친구의 이야기는 너무 위험하다, 돈이 많이 든다, 1년 동안 기다릴 자신이 없다, 우리 부모님이 싫어한다(?) 입니다


차례대로 반박하자면 배낭여행이긴 하지만, 저는 그만큼 영어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여행 준비하면서 오래 머무는 지역의 언어도 간단한 수준으로 공부해뒀고...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서는 (유럽) 부모님이 오셔서 같이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돈이 많이 든다는.. 많이 들죠 제가 번 돈을 다 까먹을 정도로 많이 듭니다.. 근데 저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차후에 결혼 자금같은 문제는 저희 부모님께서 충분히 도와줄 경제력이 있으십니다
애초에 저는 서울에 30평대 아파트가 제 명의로 있어요.. 이 정도면 결혼 자금은 걱정안할 정도 아닐까요


1년 동안 기다릴 자신이 없다.. ㅠㅠ 이건 반박을 못 하겠네요
남자친구 부모님이 제 여행을 왜 싫어하는지는 말을 안해줬는데 그냥 싫어한다시네요... 왤까요..?


남자친구가 자기냐 여행이냐를 고르라는데 자기를 고르면 나중에 결혼하고 늙어서 퇴직해 할머니 할아버지된 다음 여행가자고 하는데... 그 때 체력으로 제가 가고 싶은 데를 다 못 갈거 같고, 또 저는 지금 너무 가고 싶어서 꿈에서도 출국하는 꿈을 꿀 정도 입니다



남자친구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남자친구를 놔줘야 할까요?
아니 일년동안 여행계획짜는거 구경하고 응원해주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돌변한게 너무 황당하네요


http://m.pann.nate.com/talk/339789539?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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