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수 없는 세 여자 vs 나를 지켜주려 하는 제복차림의 세 여자
1.
exid le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나, 당신한테 중독된 것 같아.
마약보다 지독해. 당신을 보고 있으면 이 쓰레기들 사이에 있는
똑같은 쓰레기인 내가, 꼭 나비가 된 것 같거든.
불행하게 만들거면 행복하게 해주질 말았어야죠.
그러니까 나를 버리고 가지 마요. 슬프게 하지마, 나를."
선미
"내 인생에 불만 없이 여기서 12년을 살았어.
구르라면 구르고, 훔쳐오라면 훔치고.
시궁창인거 알아도 빠져 나갈 생각도 없었어.
이사람들 내 가족이고 내 집이니까.
그런데 지금, 나 너랑 도망칠 수 있다면 여길 다 태워버릴 수도 있어."
마마무 문별
"가긴 어딜가. 절대 못 지나가.
이 문을 열고 나가면, 넌 또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훌쩍 떠나버릴거잖아.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나한테는 이제 너밖에 없어. 그 전엔 아무것도 없었어.
처음으로 내 사람이 생겼는데, 넌 나를 다시 버린다는거야?"
2.
우주소녀 설아
"나 오늘 엄청 위험한 일 하러가요.
당신 그 여자들이랑 만나고 있는 거 알아요.
그래도 오늘은, 오늘만은 끝나고 당신이 날 반겨준다면,
나 정말 힘을 내서 최선을 다 할게요.
나 한번만 봐줘요. 지금 엄청 무섭거든요, 나."
exid 하니
"씨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 똑똑한 사람이잖아요.
왜 그런 사람들한테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려요.
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당신을 위험하게 만들지 마요."
"저기 씨. 내가 신경 쓸 일 아닌 거 아는데...
나 솔직히 씨 잃을까봐 무서워요. 그런 사람들 만나러 가지 마요.
나쁜 사람들이에요. 다들 그 사람들이 하는 달콤한 말에 속는 거라고요.
나랑 있어달라는 이야기 안할테니까,
제발 안전하게만 있어줘요."